꽁 머니 카지노북 낭만적 속물들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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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보라 Sep 08. 2020

우리의 삶이 바다라면 꽁 머니 카지노 파도쯤 되겠지

오늘도 ‘꽁 머니 카지노하는 삶’을 위하여

우리의 삶이 바다라면, 꽁 머니 카지노는 파도쯤 되지 않을까? 파도는 언제든 왔다 언제든 가고, 물미역을 해안가에 두고 가기도 하며, 모래 한 줌을 끌고 가기도 한다. 그렇게 바다가 해안가의 모양을 조금씩 바꿔가듯, 꽁 머니 카지노의 순간들이 쌓이고 나면 ‘나’라는 사람의 모습도 어딘가 모르게 조금 바뀌어 있기 마련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한바탕 꽁 머니 카지노를 끝내고 나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방안 한 켠에는 그가 선물해준 옷이나 신발, 그리고 몇 장의 꽁 머니 카지노편지가 남아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또 다른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건 단순히 ‘어떤 기억’이 될 수도 있고, 모양이 바뀐 해안가처럼 그가 지나간 후 변해버린 내 모습일 수도 있다.


꽁 머니 카지노가 변하는 건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꽁 머니 카지노가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면 자의에 의해서, 또 타의에 의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삶의 패턴은 물론 머무는 궤적이 바뀌고, 옳다고 믿었던 가치관이나 혼자 고수해오던 전통까지도 아주 쉽고 무색하게 바뀌어 버린다. 사랑의 힘이 센 것인지, 아니면 내가 알고 또 믿었던 것들의 힘이 미약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됐든지 간에 사랑은 속절없이 변화를 몰고 온다. 꽁 머니 카지노는 스스로 지어진 모습대로 살아가려는 본능(혹은 경향)이 있는데 사랑은 언제나 그 모든 것들을 우습게 뛰어넘는다. 그래서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변해 버린 자신의 모습마저 사랑스럽다면 그것을 진짜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건 오직 사랑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언젠가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의 바다에 파도가 되어 살아가겠지? 그리고 나라는 파도가 지나고 나면 그 바다엔 나를 닮은 무언가가 남게 될 것이다. 이왕이면 쓰레기가 아니라 반짝이는 모래알을 남겨주는 파도라면 어떨까? 나중에 다시 꺼내어 추억할 때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지’하고 감탄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그 날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만한 꽁 머니 카지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오늘도 ‘꽁 머니 카지노하는 삶’을 위하여,

당신이라는 바다에 또 한 번의 아름다운 꽁 머니 카지노가 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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