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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렷 경래 Apr 06. 2025

슬롯존 묻다

물으라, 들으라, 슬롯존면 슬롯존 잃지 않는다.

<슬롯존 묻다


물으라,
들으라,
슬롯존면
슬롯존 잃지 않는다.


잘 묻지 않는 습성이 많은 남자들에겐 있다. 물으면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는 오해, 묻느라고 시간 낭비한다는 선입견, 결정적으로 자신에 대한 과장된 신뢰감이다.


아버지 학교 초대 이사장이었던 김성묵 장로의 칼럼에 이런 모습은 수많은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GㄷPS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종이 지도와 주소만 가지고 이정표를 찾아야 했고, 초행길에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헤맸음에도 결코 차를 세우고 길을 묻지 않았다 지금에 와 "부끄러운 일"로 여기고 있다.


슬롯존 않아서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쑥스러워 묻는 단계를 그냥 건너뛰면 낭패를 당하고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다. 이런 점은 여성들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습성이다. 이런 간증자의 아내들도 그 상황에서 차를 세우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기를 간청하지만, 좀처럼 남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끔은 묻는 자체가 너무 무지하게 보이지 않을까 해서 묻지 않기도 한다. 성경 공부를 하다 문득 가지게 되는 아주 기본 되는 질문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해, 오래 교회 다녔는데 이제 와서 묻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을까 묻지 않는다. 그런 질문으로 자신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까 괜히 두려워한다.


아내도 캐나다에서 용감해서 길을 묻는다. 잘 묻는다. 차를 타고 가다 세우라 하고 묻는다. 슬롯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자에 대한 관대함으로, 경계심에서 친절 모드로 바뀐다. 캐나다 사람은 이 친절함에서 또 얼마나 유명한가. 어떤 이는 묻는 그곳에 까지 안내하고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민수기 10장에 나팔 이야기가 나온다. 은을 두들겨 나팔을 만들어 회중을 소집슬롯존 출발과 멈춤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하게 하셨다. 크게 불 때, 작게 불 때, 한번 불 때, 두 번 불 때, 적을 치러 나갈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케 하셨다.


나팔은 오늘날 성경과 기도로 비유해 볼 수 있겠다. 전진과 중단, 그리고 후퇴의 향방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일상의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기도로 소통하고 말씀으로 응답을 얻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삶과는 앞으로의 5년 후, 10년 후의 삶에 뚜렷한 차이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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