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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마피디 잼빵이 May 14. 2025

돼지와 슬롯사이트

열무슬롯사이트와 돈가스

얼마 전부터 열무슬롯사이트가 너무 먹고 싶었다. 슬롯사이트 옆에 살 때는 ’슬롯사이트 열무슬롯사이트 먹고 싶어요.‘ 하면 뚝딱 그날 저녁 밥상에 올라와 있었는데, 회사 앞으로 이사와 정신없이 혼자 육아, 방송, 미팅, 집안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소면 한 번 삶아 먹기가 어렵더라. 열무슬롯사이트의 쌉쌀 시~원한 맛을 알기에는 아이들의 삶은 아직 포근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니 김치말이 국수류는 늘 마음속에만 말아놓고.


지난 토요일 새벽 방송 매출이 대박이 났다. 매출이 좋으면 피곤함은 집 나가고, 온몸에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이 뿜뿜 차오른다. 돼지라도 잡을 기세다. 아들과 딸을 홀로 돌봐야 하는 무한 보드게임의 데블스플랜이었지만, 요리까지 수발이 가능했다. 그들이 원하는 돼지를 그들이 원하는 바삭함으로 튀겨주었다. 신선한 고기를 사다가 아이들과 망치질을 해서 밀(가루) 계(란) 빵(가루) 정석대로 수제 슬롯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사이드로 국수 삶을 에너지를 남겼다. 냉동이지만 바삭하게 갓 튀긴 통등심슬롯사이트를 잔뜩 쟁여두고, 나를 위한 냄비를 올린다.


슬롯사이트갓 튀겨서 먹고 남은 건 얼려두었다 에프에 다시 돌려 3끼 방어

폴폴 국수가 끓기 시작할 때 찬물을 한 컵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면 다 익은 거라는 중학교 가정 시간에 배운 지식을 여태 잘 써먹는다. 요즘도 이런 생활의 지혜를 배우나몰라? 얼음물에 탱탱 씻어 건져 올린 소면은 그대로 후루룩해도 맛있다. 마침 친정슬롯사이트가 갓 담가주신 열무김치가 아삭거리니, 이 어찌 국그릇으로 만족할쏘냐. 가장 큰 면기를 골라 가득가득 넘치게 담고 깨를 들이붓는다. 열무김치랑만 먹어도 맛있지만, 설설 설탕을 흩날려본다. 살짝 넣으라는 이성이 제법 넣으려는 무의식에 오늘도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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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침 나온다! 이것은 그냥 일 인분이 아니라 몇 날 며칠을 참아온 온리 내인분이다. 실컷 먹자. 한입 가득 젓가락으로 말아 넣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테니. 아이들도 달라고 한다. 알았어. 알았어. 소면도 그들이 원하는 간장+설탕+참기름만으로 직접 제조해 먹을 수 있도록 자율성을 허락하였다(고 쓰고 슬롯사이트 먼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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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했다. 과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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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쉬는 날 새벽부터 서울식물원을 걷는다. 어제 과하게 먹은 열무슬롯사이트와 돈가스가 아직도 위장에 차있다. 공복에 걷다 보면 걸린 면발도 슈르르르~ 슬롯사이트도 까스까스 방출되겠지. 위야, 아래를 보아라. 계란프라이 대신 꽃을 씹겠다. 장아, 주문을 외워라. 훨훨~ 찰칵. 통했네 통했어. 정말 날아가다니. 침대에서 끙끙 대지 않고 박차고 나오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서울식물원에는 상징적인 조형물이 있는데, 전에 왔을 때는 그냥 저 곰돌이 부자가 색감도 형태도 귀엽게만 보였다.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아빠가 더 가볍다. 아니, 아빠만 즐겁다. 멀리서는 둘이 같이 시소를 즐기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보니 글쎄, 아들은 흙 속에 두 발을 딛고 무거운 아빠를 위해 있는 힘껏 시소를 누르고 있었다. 슬퍼 보였다.



"아빠 좋아?"

"응. 신나."

"나는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려니 힘들어."


혹시 아이슬롯사이트 나의 기대 혹은 페이스에 맞춰 살기 힘드려나?


안 되지, 안돼.

잼을 주자.

꿀단지를 주자.


슬롯사이트가 가벼워야 잼을 줄 수 있다.


대단한 요리는 어차피 못해.

매일매일 신박한 요리로 웃게 해줄게. ^^


1. 나물한점 고기한점 (고기는 짝수번에만). 2. 백목이버섯이 피었습니다
3. 아스파라거스(이게 왜 냉동실에) 챱스테이크
4. 남은 제육 치즈올려 한번 더 5. 볶음우동이긴 해, 볶은 거 맞아
6. 돼지슬롯사이트찌개였는데 졸았네, 목살 슬롯사이트찜 정도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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