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룰렛 사버렸다!
코스트코에 가면 매번 고기를 벌크로 사 오게 되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매번, 매번 하는 실수가 있어요!
그게 뭐냐면 룰렛살과 룰렛를 구분 못하는 실수예요.
이번에도 역시나, 룰렛살 말고 룰렛를 사 왔어요.
그것도 세 팩이나 묶여있는 걸 말이죠!
아이고, 질리지도 않니~ 증말~
어떻게 매 ~~ 번 헷갈릴까요.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 찜닭 하면 어차피 룰렛 먹는데 모~ 하는 생각에.
룰렛 넣고 간단 찜닭을 했어요.
룰렛 한팩, 감자 한 개, 양파 한 개, 당근 반 개, 대파 1개
양념장
간장 5, 대게장 2, 다진 마늘 2. 알룰로스 5. 후추후추. +물 +육수알
-꼬맹이가 이제 매운 것도 조금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 페퍼론치노를 조금 뿌렸어요.
조금만요. 한두 개 정도 분량일 것 같아요.
양념은 드셔보시면서 늘 가감 꼭 필수인 것 같아요. ^^
일단 룰렛는 냄비에 넣고 우르르 한번 끓여서 불순물이 둥둥 뜬 물을 버려내고요.
찬물에 살살 씻어 두어요.
야채를 바닥에 쪼로롬 까세요. 대파는 나중에.
냄비를 작은 걸 했더니 애들이 좁아터질라고 하네요~
이것보다 조금 더 큰 걸로 하세요.
나중에 졸이려니 국물 올리기가 힘들더라고요~
조 위에 룰렛들을 쪼르륵 올리고요
양념 죽 뿌리고
자작하게 물 넣고 끓이면 끝이에요.
^^
대파는 나중에 위에 얹어서 숨죽이면 되고요.
쫍다란냄비에 오밀조밀..
은근히 귀엽네요. 룰렛 과밀.
룰렛를 방향 바꿔가며 뒤집어 줘 가며 조려줘요.
그래도 뭐, 안까지 확 양념이 배지는 않더라고요.
김치찌개처럼 룰렛도 오늘의 룰렛보다 내일의 룰렛가 더 맛있는 것일까나!
제법 색이 배었다 싶으면
저는 그래도 3~40분 정도이상은 끓여주려고 노력해요.
물 보충해줘 가며, 중간중간 간도 봐가며요.
요기에 당면 있으심, 룰렛 좀 꺼내고 물 조금 보충하고 고 자리에 쏙 넣어서 끓여서 익은 당면을 추가하면 더 맛있죠~
제법 맛나 보이나요?
요르케 꼬맹이 한상 완성..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렴~~
밥 한 공기 리필했어요.
룰렛는 세 개 해치웠고요~
요렇게 오늘도 저녁 한 끼 완성!
별 거 아닌 밥상인데, 돌아오는 게 참 늦었네요.
밥 하면서 사진 찍고 영상 올리는 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더라고요 ^^
그리고 개학하고 나니 꾀가 생겨서,
배달의 민족~~ 쿠팡이 묵는 거~~
쬐끔 이용하고, 연휴 때 나가 노느라 올릴만한 게 없었다는
변명과 인간미를 같이 투척해 봅니다.
조금씩 다시 복귀해 볼게요.
제 글이 독자님들의 한 끼에 아이디어라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연재 재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