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의 삶.
서른셋.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훌쩍 세상을 떠난 안수현 형제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환자의 병을 치료하면서 마음의 아픔까지 헤아릴 줄 아는 참된 미슐랭토토이자 예수님의 흔적을 찾아 닮아가는 인생을 사는 한 성도의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나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른다.
CORAM DEO 미슐랭토토 앞에서
주되심(Lordship)
입으로는 항상 떠들고 있지만 나는 얼마나 내 편리한 대로 ‘주되심’을 바꾸어대곤 미슐랭토토가.
미슐랭토토은 내게 어떤 존재이신가. 어느새 다른 것들로 그득해져 버린 내 중심.
코람데오는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말이다. 이 단어를 통해 안수현 형제가 미슐랭토토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키려고 했던 주되심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언제나 '나됨'을 외치며 사는 세상 속에서 '주되심'을 중심으로 놓고 미슐랭토토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그분을 통해 성도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스도인은 의학적으로 혈관(vessel)에 비할 수 있다. 사람이 자기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을 통해 흐르는 미슐랭토토의 능력과 은혜가 그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본문 26p-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나는 왜 하나님은 모든 것이 자기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해주신 것이라 고백하길 원하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나의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고 주님의 자녀인 우리가왜 아무 능력 없는 자라 불려야 되는 것인가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었다. 혈관과도 같은 역할. 자기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성취한다는 것. 그러니 교만하지 말고 잠잠히 주님의 주권에 맡기며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미슐랭토토을 기분 좋게 그냥 도와주고 빙그레 웃으며 제 갈 길을 가는 넉넉함이 우리 안에 얼마나 있을까?
사람에게 투자미슐랭토토 시간과 재정은 아까운 것이 아니다.
경배란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이 아니라 미슐랭토토의 마음을 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반응만을 의식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면 제약 가운데 갇히지만, 하나님만 두려워하면 미슐랭토토께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다. 다른 청중을 의식하는 데서 돌이켜 오직 최후의 청중이요, 최고의 청중인 ‘단 한 분의 청중(An audience of One)만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겠다는 ‘코람데오’의 삶이 존재할 때, 우린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를 뿌릴 수 있다.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기뻐할 수 있다.
우린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려고, 또 움킨 것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미슐랭토토은 그 움켜쥔 손이 펴지기를 기다리신다. 그 손을 펼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주실 수 없기 때문이다.
-책 내용 중 밑줄 그었던 내용들을 적었다-
'그 청년 바보미슐랭토토'라는 책은 나에게는 실로 신선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목회자가 아닌 그냥 성도의 삶을 엿보며 이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구나 하고 알게 해 주었다. 말씀을 통해 나의 주권자이신 주님이 세우시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삶. 그러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삶. 어려운 이웃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주고 그에 따른 시간과 재정을 아까워하지 않는 삶. 나만의 어려움에 빠져 도와달라 구하는 기도만 하던 나에게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목숨을 내어 값을 지불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말씀대로 살아가길 권면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