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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여사 Jan 14. 2025

추운 겨울, 따뜻한 BC게임 카지노 나들이

동네서점, 농부와 BC게임 카지노

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져 아이들과 꼼짝없이 강제 집콕생활을 했었어요.

아들은 매일 축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녀석이라 웬만한 추위에도 끄덕하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가는데, 요 며칠 추위는 본인도 스스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지 집에서 빈둥빈둥 놀더라고요. 평소에는 집에서도 참 잘 놀았는데, 강제 집콕명령이 떨어져서인지 아들 녀석은 창문밖으로 보이는 텅 빈 풋살장을 애처롭게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 뒷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어 또 오랜만에 아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봅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작년 추운 겨울 어느 날에 우연히 들렀던 [농부와 BC게임 카지노]이라는 작은 동네 서점입니다. 아이에게도 이곳은 참 따뜻하고 편안했던 장소로 기억되었는지, 오랜만에 BC게임 카지노에 가자고 하니 당장 예약을 하라고 재촉을 합니다.

BC게임 카지노을 예약하고 가야 한다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드시죠?

이 서점은 다른 동네 서점과 다른 점은 벽면 가득한 책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빌린다는 점입니다. 비용을 내면 2시간 30분 정도 우리만 이 서점 안에서 모든 책들을 다 자유롭게 볼 수 있죠. 사장님께서 책에 대한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라 신간도 늘 빠지지 않고 채워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은 서점의 수익을 다 새책을 사들이시는데 쓰시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도 됩니다.


이곳은 BC게임 카지노주인인 사장님과 농부이신 사장님의 남편분이 함께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농부가 계시니 BC게임 카지노 앞에는 작은 텃밭도 있습니다. 여름에 가면 초록초록하고 싱그러운 텃밭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BC게임 카지노농부와 BC게임 카지노의 맞이 공간 _ 오렌지카운티


사장님께서 아직 BC게임 카지노은 다른 손님들이 계시니 우리에게는 따로 마련된 작은 BC게임 카지노인 [오렌지카운티]라는 공간을 열어주셨습니다. 이곳 역시 사방이 깨끗한 책들로 가득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아들은 들어오자마자 만화책을 꺼내 책을 읽기 시작하네요.


아들, 너에게 만화책을 실컷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겠어!



BC게임 카지노
BC게임 카지노


1년 만에 다시 찾은 BC게임 카지노은 여전히 따사로운 온기가 가득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쐬다가 BC게임 카지노 안으로 들어오니 몸도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음악과 곳곳에 느껴지는 사장님의 손길들이 BC게임 카지노 분위기를 훨씬 평온하게 해 줍니다. 한번 쓱 둘러본 BC게임 카지노은 여전히 사장님의 골라두신 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구석구석 어떤 책들이 있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이렇게 책이 가득한 공간에 우리 밖에 없느니 책을 골라 아무 곳에나 철푸덕 앉아 책을 봅니다.


아들 녀석은 흔한 남매 18권이 언제 나왔냐며 신나서 벌써 읽기 시작하네요. 평소 만화책은 잘 사주지도 않고 도서관에 가면 겨우 볼 수 있기에 오늘 아들에게는 완벽한 만화책 호사를 누리는 날입니다. 웬만하면 줄글책도 좀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겠지만 오늘은 그 말을 꾹 씹어 삼킵니다. 도서관에서 가면 인기 만화책들은늘 예약을 걸어둔 채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어쩌다 운 좋게 빌린 책들은 너덜너덜할 수밖에 없으니, 오늘 아들에게 흔한 남매 18권을 새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귀에 걸려 내려오지 않습니다.


오늘 읽어 볼 책들을 몇 권 골라 테이블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따뜻한 차와 간식들을 내어오십니다. 오늘은 감자구이, 귤, 사장님 남편이신 농부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곶감이네요. 그리고 겨울에 어울리는 귤차까지. 이렇게 맛있는 간식을 앞에 두고 한 입씩 베어 물며 아들과 나는 책의 세계로 깊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BC게임 카지노에는 또 다른 주인님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퐁퐁과 그의 딸 밍키입니다. 아들은 마치 녀석이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옆에 붙어 앉아 책을 읽습니다. BC게임 카지노의 주인들답게 떠들지도 않으시고 갸르릉대지도 않고 조용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철퍼덕 잠이 드셨네요. 얘네들 쳐다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너무 잘 흘러가버립니다.




엄마도 아이도 책을 좋아한다면, 추운 겨울 집에만 있기에 답답할 때 함께 가보세요. 그림책부터 동화책, 만화책까지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베스트셀러들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2시간 30분은 그 책을 다 읽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BC게임 카지노을 나올 때에는 아쉬움이 가득 남을 겁니다.


따뜻하고 소중한 공간이 사라지지 않고 쭉 우리 곁에 머물길 바라봅니다.


아들과 내가 오늘 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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