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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ERIN Oct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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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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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시린 나목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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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에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페가수스 카지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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