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토토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어느 날 갑자기 샬롬토토이 뚝 떨어질까요?
하느님은 사랑할 수 있는 샬롬토토를 주십니다.
—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중
요즘 회사도, 집도, 어디 하나 마음처럼 풀리는 게 없었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마음을 다잡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잘 먹고, 잘 넘기자. 그것만 해도 다행이야."
그런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그걸 몸의 반응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상담 선생님의 말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혼자 있는 아이의 가족 그림.
그림 속에서 각자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꽤 큰 충격이었다.
"아이랑 같이 있으면, 뭐 해달라, 뭐 사달라… 요구가 많아서 자꾸 부딪혔어요."
"그건요, 어머님. 그 시간밖에 같이 못 있으니까 당연한 거예요."
순간 멍해졌다.
정당한 요구였는데
나는… '나는 일하니까, 좀 쉬고 싶었어.'
'4학년이면 스스로 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것 같다. 아차 싶었다.
상담센터에 다녀오고 나서야
마치 자기 마음을 이해받은 듯 편안해진 아이의 얼굴을 마주하며 말했다.
"이번 주말엔 엄마랑 무조건 같이 시간보내자. 꼭이야!"
그제야 알겠더라.
이렇게 서로를 아끼고 샬롬토토할 수 있는 샬롬토토를 주신다는 것.
샬롬토토이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사랑할 샬롬토토 ‘뚝’하고 우리 앞에 놓이는 거구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바라는 리더십, 그리고 내 방식의 업무 스킬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하고 배워볼 수 있는 샬롬토토를 주셨다는 걸 알게 됐다.
반은 샬롬토토.
오늘 아침, 부슬부슬 봄비가 내린다.
샬롬토토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라떼 한 잔!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