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대기업 간부 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마다 물어보는 게 하나 있다. “당신은 다음 두 부하 중 어떤 부하를 선호하십니까?” 1) 사근사근하고날 잘 따른다. 2) 늘부정적이고 나에게 대든다.이 질문에 간부사원들은 어떻게 답을 할까? 100%의 벳33들이 1) 번을선호한다고 답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덴 이론이고 뭐고 없다. 벳33 그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사람은 공격에는 저항할 수 있으나 칭찬에 무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벳33와 친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벳33의 마음을 훔쳐 그를 나의 평생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름 하여 <벳33 내편 만들기 7가지 습관이다.그러면 지금부터 <상 내 편 7-Up 워크숍에 들어가보자.
첫째, 벳33를 철저하게 경영하라!
S그룹의 L과장은 자신의 벳33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L과장은 벳33 관리 비법은 다름 아닌 <벳33 격려하기에 있다. L 과장은 벳33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과 애정으로 관찰한다. 가령 벳33가 새 옷을 입고 출근한다든가, 이발을 하고 산뜻하게 출근할 경우, 매스컴을 타거나 공적인 자리의 책임자로 될 경우, 사내 외 강사로 출강할 경우 또는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경우 그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둘째, 최소한 직맹(職盲)은 되지 마라,
어는 조직이나 조직엔 가장 멍청한 직장인 즉 직맹(職盲)들이 있다. 조직이 돌아가는 판을 못 읽는 직맹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 바로 ▪벳33와 싸우는 사람 즉 <벳33와 맞짱(?)을 뜨는 사람이다.이런 사람이 가장 멍청한 직장인이다. 벳33의 본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벳33는 <조직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아라. 가정에서 <부모에게 대들어서 잘 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이 맞짱(?)을 뛸 것인가? 아님 뒷장 (?) 즉그를 따를 것인가? 그건 당신이 선택할 문제다.
셋째, 벳33의 주파수에 당신을 맞추어라!
당신에게 벳33는 누구인가? 우선 이것부터 정립해야 한다. 당신에 대한 인사고과를 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벳33는 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이 벳33의 주파를 맞추려면 벳33가 쓰는 언어나 행동 그리고 철학을 따라야 한다. 그러자면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 그중 가장 좋은 건 술을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개 젊은 직장인들은 이런 과도한(?) 행동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당신이 명심해야 할 게 있다. 벳33도 사람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인파이트 전략으로 다가가면 그도 마음의 문을 열기 마련이다. 당신이 라디오로 팝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고 치자. 이럴 때 당신이 해야 할 것은 라디오 다이얼을 돌려 방송국 주파수에 맞추어야 한다.
넷째, 좋은 점만 이식하라!
당신의 벳33가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도 사람이라는 것이다. 벳33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보면 그는 조직 내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부하 입장에서 보면 <부하 노릇하기가 어렵지만 벳33 입장에서 보면 <벳33 노릇 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당신의 벳33 영 맘에 안 들면 그의 장점만 보고 그것을 당신의 것으로 이식해 가라.벳33라면 누구에게나 장점 한 두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찾는 데 주력해라! 그리고 나쁜 점은 보지 마라!
다섯째, 당신의 말투부터 바꿔라.
서울대 심리학과에서 몇 년 전 감정을 드러내는 우리말 430개를 추렸다. '홀가분하다' '기쁘다' '반갑다'처럼 '쾌(快)'를 나타내는 말이 30%도 못 됐다. 대신 '역겹다' '억울하다' '비참하다' 같은 '불쾌(不快)' 표현이 72%였다. 상명대에서도 한국인이 많이 쓰는 감정 표현 관용구 500개를 살폈다. '가슴 저리다' '맥 빠지다' '끽소리도 못하다' 같은 말을 '마음 가볍다' '신바람 나다' 같은 표현보다 서너 배 많이 썼다.(조선일보 발췌)
한 건설회사가 사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사를 한 바 있다. 조직 내에서 과연 구성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과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중 벳33가 부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술 한잔 같이 하시죠 •역시 선배님이에요 •수고하셨습니다•선배님밖에 없어요! •저희와 통해요! 그렇다면 벳33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것도모르세요! •바쁜데요. •깜박했습니다.•혼자만 잘 났어요. •세대차이가 나요.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당신의 말 그릇을 재단장을 해라!
여섯째, 보스 데이(Boss Day)를 만들어라
이런 말을 하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벳33의 날(Our Boss Day)을만들어 하루만이라도 감사의 카드, 편지, 꽃다발 등으로 벳33의 사기를 올려보는 일을 해보는 것이다. 부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 어린 격려 한 마디가 축 처진 벳33의 어깨를 가볍게 할 것이다. 벳33의 氣를 살려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벳33가 살아야 조직이 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무슨 말일까? 당신의 벳33가 승진을 해야 그 부서도 잘 풀린다는 이야기고, 그가 잘 풀리면 조직 내 든든한 지원 세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곱째, 돌려 보기를 하라.
당신은 오늘도 당신의 벳33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힘들다!” “내 힘들다!” 면서 푸념을 늘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힘들다!”라는말을 거꾸로 읽어보아라. 아마 “다들 힘내!”가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돌려 보기라고 한다. 필자는 힘들어하는 직장인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당신이 상황을 바꿀 수 없으면 당신을 바꿔라!” 당신의 관점을 바꿔 보아라. <돋보기처럼 너무 <벳33라는 사람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일단 <돌려보기를 하라. 다른 것이 보일 것이다. 사실 힘드니까 직장인이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특히 세계최초로 스포츠카를 개발해 낸 이탈리아의 제조회사는 고성능 차량의 엔진 소리를 운전자가 듣기 좋은 소리로 바꿀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배기 음 개발 단계에서 오케스트라와 작곡가를 참여시켜 음악적인 엔진 소리를 완성해 냅니다. 소리에도 이른바 디자인 감성을 적용한 것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배기음은 인간의 심장박동 주파수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며 전 세계 자동차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한국경제 발췌)
우리는 <엔진 소리 = 소음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 소리를 음악으로 바라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새로운 시각은 어떤가? 남들과는 다른 생각! 색다른 눈이 큰 결과를 낳는다. 당신의 벳33는 <조직의 엔진 소리나 다름없다. 언젠가 조직 내에서 <職뚝이이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엇보다 당신의 벳33가 잘 되어야 한다. 그의 성장은 당신의 성장과 정비례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의 성공이 당신을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자연 요리연구가로 잘 알려진 임지호 씨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집을 나갔다 돌아온 내게 삶의 지혜와 방법을 가르쳤다. 첫째, 남의 물건은 티끌 하나도 탐내지 마라. 둘째, 남의 집에서 일을 할 때는 주인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라. 셋째, 조상에게 부끄러운 말과 행동을 하지 마라. 아버지가 일러주신 이 세 가지 가르침을 지금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동아일보 발췌)
임 씨가 언급한 세 가지 원칙 중 <남의 집에서 일을 할 때는 주인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라.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지금 당장 당신의 벳33에게로 눈을 돌려라! 그들 당신의 관리 대상종목에 편입시켜 애정을 듬뿍 쏟아라. 그래서 그를 당신 인생의 평생자산으로 만들어가라! 싫다면 어쩔 수 없다! 왜냐고?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하고 육신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벳33 하나 내편으로 못 만드는 이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당신이 지금 당장 훔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벳33의 마음이다. 이것을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