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k Seoul x 현대시티아울렛 세계 카지노 특별기획
2월 15일, USk Seoul x 현대시티아울렛 세계 카지노 특별기획에 다녀왔다. 다른 지역 정기모임에 가 보기는 처음이었다. 행사를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버스표가 거의 매진이었기에 새벽에 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럿이 함께 가니까 나들이 기분도 났다.
일찌감치 도착해 행사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아침을 먹고 세계 카지노디자인플라자에 있는 카페 페소니아(라틴어. 지친 여행자의 보호 여신이라는 뜻)에 들렀다.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 그림 한 장 휘리릭~. 그리고 행사장에 가서 스케치 용지를 받았다. Big Sketch가 끝나면 2층 특별 전시장에 4월 30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라 거기서 나눠주는 종이에 그린 뒤 제출해야 했다. 참가자가 참 많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393명이 모였다고 한다. 그림화방에서 협찬하는 굿즈와 무료 커피 쿠폰 등 과연 어반스케치를 즐기는 이들의 축제였다.
날씨가 흐리고 춥긴 했지만 DDP 외관을 그려보려고 야외에서 시작했다. 그리면서 관찰해 보니 우아한 곡선을 이루는 외벽의 패널 크기와 모양이 다양했다. 곡률도 다 달랐겠지 싶었다. 자하 하디드가 모래바람으로 만들어진 끝없는 사막을 보며 건축가로서의 영감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런데 마스크와 장갑을 꼈는데도 얼굴과 손이 시렸다. 계속 밖에 있다가는 감기에 붙잡힐 터였다. 결국 카페로 들어가 그림을 완성했다. 어반스케치는 그 자리에서 완성까지 해야 제맛인지라 좀 아쉬웠다. 다 그리고 제출하기 전, 처음에 앉았던 자리로 가서 사진 찰칵! 여기 그렸습니다~ 하는 사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