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카지노 궁전을 만들다
조이카지노 트레넨 팔라스트에 대한 단상
그러니까,
조이카지노 프리드리히 지하철역 앞에 있는 아이들 동상을 매번 보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것이
워낙 기억문화가 셀 수 없이 많은 탓이지요.
흔한 것이 평범한 것이 아닌데도 살면서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못난 기질 탓에 놓치고 삽니다.
슬프게도 그게 모두 과거 사건들의 생생한 흔적인데도지금 우리는 순간 잊고 산다는 거죠.
유대인 대학살에서 끌려가 살아남은 아이들과 사라진 아이들의 동상 앞에서 숙연해졌어요.
소풍 가는 줄 알고 때때옷 차려입고 트렁크 끄는 천진한 아이들은 그 기차가 아우슈비츠로 향하는 줄 몰랐습니다. 그들 중 누구는 별이 되었고 누구는 땅에 남았지요.
세월호 가족들이 조이카지노에 왔을 때 사라진 아이들의 동상 발치에서 꺼이꺼이 울음을 토해냈다는 말에 어찌나 가슴이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픈지, 하늘의 비가 조이카지노같아서 또 한 번 시려왔어요.
오늘 장조이카지노와친구 남모 기자와 함께 밥과 커피를 먹는 날입니다.
1월이 가기 전에 만나자고 했는데 조이카지노님이 먼저 연락주셔서 슈프레 강 뒷편에 맛집에서 식정을 나누고 훔볼트대학 도서관 앞 카페에서 찻정을 나누었어요. 이탈리아, 인도, 독일, 일본 레스토랑이 즐비한 맛집거리에서 고르기가 여간 어려웠어요.
우리의 귀염둥이 남 기자가 급기야 손가락 4개를 펴더니 고르랍니다. 고른 곳이 바로 인도 레스토랑.
우걱우걱 밥을 헤치우고 조이카지노의 궁전으로....
조이카지노 궁전을 만들었다고요?
장 조이카지노님은 역사서 집필가답게 수려한 말솜씨로 '조이카지노의 궁전(트레넨 팔라스트)'을 프로답게 설명해주는데 익히 아는 역사적 순간이지만 다시금 각인되는 시간이었어요.
조이카지노의 궁전은 동서독 분단 당시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이 이 지하철을 통과해서 서로를 만났어요. 허가증을 받고 출입이 가능했답니다.
동서독에 흩어진 가족들이 헤어지기 싫어 조이카지노을 쏟아냈기에 '조이카지노의 궁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한국의 현 정치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피를 토하는 심정에 우리 셋은 하나가 되고 같은 마음으로 고국의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기억의 왜곡에 대한 대화에서는, 그래서 기록의 힘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지 시민운동의 동력이 기록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실토한 시간이기도 했지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설움을 이야기하는 순간에는 모두가 떠나온 인간이라는 공통분모의 감정에서, 특히나 구정설이라는 현실적 타임 앞에서 우리끼리 온갖 정을 나누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은 벌써 어둠을당겨오고 방광이 서서히 신호를 보내오는 통에 자리에서 일어났지만요.
2월 13일부터 조이카지노영화제 기간입니다.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 등을 위시해
몇몇 감독의 영화들이 초대됩니다.
전 그날 하필 조이카지노을 떠나 외유를 하게 되어 멀리서 오는 조 감독과도 해후를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혹시 조이카지노에 사는 동포여러분은 19일부터 21일까지 조이카지노 자유대학에서 열리는, 이향진 교수가 진행하는 한국영화제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쓸 데 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