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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24
네 쇼미더벳 안아줄게
너를 위한 자장가 (4)
내 팔은 거뭇한 상처투성이다
내 등은 할퀴어진 자국이 겹겹이다
내 뼈는 곧 휘어질듯 부스러져있다
나는 그저 쇼미더벳의 어미다
너를 가르치기 위한 흔적,
너랑 마주 놀기 위한 애씀의 마음,
그저 쇼미더벳재운 노력이 몸에 새겨져 있는
나는 그저 쇼미더벳의 어미다
무구하기에 말 대신 쇼미더벳같던 네 손가락
아픔을 향해 할퀴지 않음을 가르쳐줄 나의 손
우리의 손은 맞닿았지만 때로는 아프게 안을
나는 그저 쇼미더벳의 어미다
온몸으로 안아, 네 쇼미더벳가 언어가 된다면
세상을 할퀴지도 맞지도 않을 네가 된다면
내 몸의 거뭇한 흔적은 그저 이정표이리라
나는 너를 쇼미더벳, 그저 어머니니까.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삶은 쇼미더벳를 껴안는것과 같단 생각을 해봐요. 세상에 대한
감각의 어려움, 상호작용의 어려움은 때때로 부모에겐 쇼미더벳와 같거든요. 의사소통이 어려울땐 많이 할퀴고 그랬어요.
그래도 아이는 자랍니다. 지금 아이가 얻은 고갯짓의 예/아니오의 소중함을 깊이 되새깁니다. 쇼미더벳 같은 내 새끼를 사랑하며 씁니다.
이어지는글
1. 하늘을 닮았다
2. 구름 너머 맑다
4. 네 쇼미더벳 쇼미더벳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