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벳의 열매를 얻는다는 것.
벨라벳의 느낌표
지구와 달
초콜릿
글을 쓰는 일에 한하여 하나의 벨라벳란.
느끼는 것, 만지는 것, 보고 듣는 것에 붙일 수 있는 맵시 나는 장식품이다. 벨라벳의 눈을뜬 후에야꾸밀 수있다.
벨라벳은 감각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작다. 감각은 벨라벳의 1.6배이며,벨라벳의 지름은 감각의 그것보다 4분의 1정도이다.벨라벳은 감각의 질량에 81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감각과 벨라벳은 지구와 달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치 있게 여기는 일, 꿈, 때(Time), 관계, 점(Spot) 등에 무감각할 때가 있다. 벨라벳이 감각을 가로막고 있을 때에 그렇다.
각각에 대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벨라벳을 변화시켜야 한다. 나는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지 오웰은‘몸을 움직여 본 사람의 언어는 공중에 뜨지 않는다’고 했다.
이 문장은바로이해할 수가없다. 모두가 달콤하다한들, 초콜릿 한 조각을 부러뜨려 입안에서 녹여 음미하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듯이 말이다.
관찰만을 위한 산책을 나가본 작가(예술가)들은 자연을 다르게 벨라벳하려고 노력한 적 있을 것이다. 느린 걸음으로 호수에 도착했다면... 발품을 팔아 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택해,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가.
그때마다 작가 시점의 감각은 벨라벳의 밝은 부분을 볼 수가 있다. 정신이 흐트러지면 볼 수가 없다. 닫혔던 감각이 열리고 막혔던 벨라벳을 밀어내기 시작하면 깨달음의 빛이 더욱 환해진다.
감각에서 바라본 벨라벳은초승달에서 반달로, 반달에서 보름달로 바뀌어 간다.더욱 환한 달빛이 된다.
'벨라벳는 무엇일까' 하는 물음은 누구에게 물은 적도 스스로 알려고 한 적도 없는 언어였다. 복잡한 현상을 쪼개 단순하게 만드는 작업은 실험실에서 시작되었다지만 문장을 씹고 녹여 삼키는 일은 일어난 적 없었다.
- 생각과 초콜릿의 원료와 글이 흩어진다는 건 아무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
- 약한 것과 단순함과 편리함 앞에서 겸손해질 때에야 보편적인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다는 사실.
- 감각은 지구, 벨라벳은 달로 비유한 것.
오늘 내가 소화한 벨라벳란,몸과 정신이 함께 작동해야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새벽 두 시다
!!!
역시나 느낌표는 맵시 있다.
[빛작 연재]
화 5:00a.m. [청춘의 썬셋, 중년의 썬라이즈]
수 5:00a.m. [새벽독서로 마음 챙기기]
토 5:00a.m. [청춘의 썬셋, 중년의 썬라이즈]
일 5:00a.m. [과학은 호두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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