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겨운 세상 뭐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나.. 난 환갑되기 전에 죽거나, 아님 우아하게 생을 마감하고 토마스카지노.
저 오필리아의 죽음처럼 말이지.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오필리아
지금은 말이지... 운동은 안 하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요일마다 병원을 들락날락거리고
(모든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거북목, 척추디스크가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은 방학 때며, 3개월에 한 번씩 안과랑 치과를 다니는데,
막상 나는 치과 스케일링은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났다.
애들만 챙기고 나 스스로는 못 챙기는 게어처구니가 없어, 안과랑 치과도 정기검진을 다니기 시작했다.
가야 할 병원이 이뿐일까?
만 40세가 넘으니 건강검진에서 통과 못 한 항목들이 속출하니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진료과들이 나래비 줄을 선다.
난 왜 여성으로 태어났을까? 가슴에 혹을 제거하는 간단한 당일 수술도 잡혀있다.
구구절절하게 썼지만,결론은 병원투어를 하더라도 장수하고 싶은 게현재 나의 속마음이다.
다시 어릴 적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내가 자란 곳은 골목 끝집이었다.골목은 항상 또래들로 북적북적했다. 우리의 일과는 집집마다 담벼락을 넘어가며 노는 게 일이었으며 노래 가사 그대로 술래잡기, 고무줄, 말뚝박기, 사방치기 땅따먹기로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 그런가? 담벼락만 올라가도 무섭다. ㅠㅠ)
어느 날 골목 앞쪽에 사는언니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거라며 빵을 들고 왔다. 슈퍼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소도 없는 빵 덩어리였는데 먹으니 달큼하니 맛있었다. 그때 우리 집에서 주로 먹었던 거 식빵 정도였는데, 이것은 무슨 신세계인지..."언니 이거 어떻게 만든 거래?" "응 할머니가 토마스카지노으로 만든 카스테라라는 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