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이트 찍고, 고양이 쓰다
벌써 10분째다.
아줌마가 카지노 사이트 앞을 떠날 줄을 모른다.
요상한 자세로 몸을 비틀고, 우산을 어깨와 턱 사이에 위태롭게 걸치고는 사진을 찍어댄다고 정신이 없다.
“어머, 얘 너 너무 예쁘다.”
카지노 사이트이랑 대화를 시도하는가 싶더니 붉은 꽃더미에 바짝 다가가 코를 대고 향기도 맡아본다. 다섯 걸음 물러서서 지긋이 바라보더니 다시 꽃 앞으로 성큼 옮겨가 쪼그려 앉는다.
왜요, 아예 돗자리라도 깔고 편하게 앉으시지…..
“카지노 사이트, 거기 내 자리예요! “
어깨를 톡톡 두드리고 경고장이라도 내밀어 볼까 싶었지만, 어차피 말해봐야 못 알아들을 것 같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입술을 옹졸하게 오므린 채 두 눈까지 가운데로 심하게 몰린 걸 보니 이건 쉽게 끝날 상황이 아니다. 아니, 지난주에 화단 가득 흐드러지게 피었을 땐 뭐 하다가, 이제 와서 저렇게 들여다본다고 열심이람.
하긴, 봄비에 촉촉이 젖은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예쁘긴 예쁘다. 꽃에 가려져 안 보이던 초록 잎, 연두 잎이 얼굴을 내밀어 그런가? 잎사귀를 반사판 삼아 꽃들이 유독 더 반짝인다. 카지노 사이트 얼굴에도 카지노 사이트 반사판 비쳤나? 카지노 사이트 앞에 선 볼이 봄처녀 마냥 발그레하다. 그렇게나 열심히 들여다보더니, 얼굴에 꽃잎물 들었나 보다.
얼씨구. 카지노 사이트가 웃는다.
꽃 좀 예쁘게 피었다고, 저렇게나 좋을까.
꽃 저거 먹지도 못하는 거.
어이쿠. 또 또 카지노 사이트에 코를 박네.
저러다 카지노 사이트 동굴로 들어가고 말겠네.
카지노 사이트, 내 집 앞에서 그렇게 한참 동안 꽃구경 하려거든 다음엔 츄르라도 가지고 나오시구려. 내 오늘은 별말 없이 구경만 하다 갑니다만, 다음에도 이렇게 예고 없이 나타나 내 아침잠 방해하면 재미없어요. 내 분명히 눈으로 말했소. 알아 들었으리라 믿고, 오늘의 냥편지는 이만 줄이오.
냥편지가 냥펀치 되지 않게 다음번엔 츄르 두 봉 부탁하오.
집 앞 카지노 사이트 화단에서 종종 늘어지게 낮잠을 자던 냐옹이. 비가 와서 그런가 오늘 아침엔 안 보이더라고요. 어쩌면 축축해진 화단 대신 어디 다른 곳에 들어가 꽃에 넋을 잃은 내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보며 냥이 시점에서 가볍게 끄적여 보았습니다. 그 많던 아파트 길냥이들은 비 오는 오늘 아침, 다들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디든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아침잠을 즐기고 있었길 바랍니다. 촉촉한 봄비에 젖은 카지노 사이트을 보다, 문득 카지노 사이트을 파라솔 삼아 낮잠 자던 길냥이의 안부가 궁금해진 오늘 아침 꽃 생각이었습니다. 핸드폰 가득한 꽃 사진들, 나눌 수 있는 매거진이 생겨 기쁩니다. 종종 꽃 보러 놀러오세요!
폰 속에 묵혀둔 꽃 사진 함께 터실 분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