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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de Cyrene Feb 18. 2025

돈만 좇으면 헬렌카지노 벌지 못하는 이유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헬렌카지노 벌려면 헬렌카지노 좇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인가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지금은 '돈벌이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온 글들을 브런치에서 연재하는 과정에서 이해되고 정리되었다.


이 말은 단기적인 관점, 길게는 수년 정도의 흐름 안에서는 틀릴 수 있다. 돈 버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여 몇 년간 몸과 마음을 갈아서 헬렌카지노 벌면, 헬렌카지노 벌 수 있다. 정말 운이 좋으면 건물도 사고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도 만들 수도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인류가 보여준 역사와 심리에 비춰봤을 때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 헬렌카지노 벌기 위해 헬렌카지노 벌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아무리 큰헬렌카지노 벌어도 온전히 만족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래서 돈 버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어 수년 안에 많은 헬렌카지노 번 사람들은 그 헬렌카지노 다시 굴려서 더 많은 헬렌카지노 벌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할 때부터 언젠가 필연적으로 돈을 크게 잃을 수밖에 없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실패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기 확신이 강하고, 자기 확신이 강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데, 그러다 보면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투자를 하다 보면 자신이 돈을 벌었을 때와 다른 흐름이나 변화를 간과함으로 인해 돈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투자의 대가들이 투자하는 종목도 많아야 10개 중에 3개가 떡상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를 막고 성공에 취해 투자를 하다 보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는 회사원들 역시 마찬가지. 연봉만 보고 이직했다가 기업문화에 치여 병을 얻을 수도 있고, 지금의 연봉만 유지하자고 생각하다 아직 아이가 어릴 때 정리 대상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는 경우가 많고 노동시장이 유연하면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고만 하지만, 사실 노동시장이 유연하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서 새로운 조합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노동시장이 경직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회사에서 잘리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원으로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커리어, 경험, 인사이트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요소들을 갖추기 위한 과정에서는 남들이 보기에 이해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현실에서 필요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지식과 경험의 조합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회사원의 안정성은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자신의 조직에 들이고 싶은 사람이 되는 데서 담보된다.


우리는 우리가 헬렌카지노 어떤 구조로 벌게 되는지, 다른 말로 하면 돈이 어떤 원리로 우리 통장으로 들어오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에서 찍어낸 돈이 곧바로 우리 주머니로 들어오는 일은 없다. 우리에게 들어온 돈은 모두 누군가의 주머니에 있다가 그 사람이 어떤 유인으로든 헬렌카지노 끄집어내서 사용해야 우리 주머니로 옮겨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헬렌카지노 벌고 싶다면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줌으로써 상대의 돈이 내 주머니로 옮겨질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눈을 감고 헬렌카지노 많이 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당신의 헬렌카지노 주는가? 편의점에서 과자나 라면을 하나를 사더라도 2+1을 고르고, 곧 세일기간이 될 것 같으면 몇 주 정도는 기다려 갔다가 사지 않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돈은 다른 사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줘야 상대의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옮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헬렌카지노 벌고 싶다며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고민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걸 우린 어려운 말로 '시장분석'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업을 할 때 단순히 '이걸 하면 헬렌카지노 번대'라는 말만 듣고 시작하면 안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자신의 헬렌카지노 우리에게 주고 우리가 판매하는 물건을 사갈 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돈 자체만 보면 이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주식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전문가들에게 종목을 추천해 달라고 조르기만 하고, 소문만 듣고 주식을 사는 놀라운 담대함을 적지 않게 보여주는데 우린 조금 더 사람들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AI가 핫하다고 해서 다 AI관련 주식을 살 것인가? 우리는 AI 관련 주식을 사기 전에 AI가 어떤 영역에 적용될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이 그런 서비스까지 필요로 하며, 어느 정도 헬렌카지노 내고 어느 정도 기간 동안 그런 서비스를 사용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AI가 핫하다고 하지만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는 현실과 사람들의 평균적인 교육 수준, AI가 적용되는 영역을 분석해 보면 의외로 AI가 확장성을 갖지 않는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는 자동차 회사들은 망할 것처럼 들 말했는데 지금은 또 그 흐름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면 지배적인 예측이 100%, 장기적으로도 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을 살 때도 시장상황과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물주들은 어떠한가? 내 사무실이 있는 성수를 예를 들어보자. 많은 기업들이 성수에 팝업을 열면서 성수에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들은 1층 공간을 아예 팝업공간 전용으로 돌리고 있다. 이러한 2-3년 전부터 있었지만 작년에 급격하게 가속화되었다. 그런데 성수에 대해서 벌써부터 '진짜 핫한 사람들은 더 이상 성수에 가지 않는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2-3년 이상 매년 팝업을 같은 지역에 열 가능성도 매우 낮다. 그렇다면 이러한 트렌드도 길어야 4-5년이 갈 확률이 높은데, 그 시점에는 성수를 핫하게 만든 작은 브랜드들이 더 이상 성수에 들어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 브랜드들은 이미 많이 쫓겨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때도, 건물주들은 많은 헬렌카지노 벌 수 있을까? 향후 5년을 보면 공간을 팝업으로 돌리는 게 이익이지만 10-20년으로 놓고 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지만, 그 신화도 과거만큼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서울 곳곳의 높아지는 공실률들이 이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 프리랜서들이 늘어나며,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 시작하면서 과거에 비해 상업공간을 돈 주고 사용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명동만 가더라도 수입이 높을 것 같지 않은 잡화상들이 1층에 있는 건물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이후에 자리 잡고 있는 가게들을 보면 임대료가 과거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요한 지역에 좋은 건물을 가진 건물주들은 여전히 꾸준하게 돈을 잘 벌겠지만, 이젠 모든 건물주들이 무조건적인 경제적 안정을 담보받긴 힘들 가능성이 높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국내 시장이 작아지고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서울 외 지역은 더더욱 그렇다. 이젠 건물주도 사람들이 뭘 원하는 지를 알아야 일정 수준 이상의 비용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돈의 흐름은 거시적으로는 국가 간의 관계와 사회적 변화, 미시적으로는 사람이 주머니를 여는 지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읽고, 지속가능한 돈벌이를 이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큰돈을 번 사람들을 과도하게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 돈은 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몇 년이 아니라 몇 달 안에도 다 날릴 수 있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다 하루아침에 사기꾼이 되거나 잘못된 투자로 돈을 날린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다.


돈에 관심을 아예 두지 않으면 당연히 돈을 벌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단 시장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고, 시장이 있는지 여부는 돈에 관심을 둬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돈 버는 것이 1순위고,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는 돈을 벌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2, 3순위로 놓고 어떤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 지를 더 깊게 고민하는 게 지속가능한 돈벌이를 가능하게 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가치를 준다면, 그 사람들은 그에 상응하는 돈을 줄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하는 게 지속가능한 돈벌이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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