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토토할 때 늘 비슷한 재료만 사용했다. 멤버십토토를 못하니 선택권이 별로 없는 탓이다. 김치, 참치, 계란, 두부 같은 자취 멤버십토토 콘텐츠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들. 간단하고 보관이 쉬운 재료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손질이 조금이라도 복잡할 것 같은 재료는 쳐다보지도 못했다. 어려운 재료를 사면 어떻게 다뤄야 할지 찾아봐야 하고 버리게 되면 아까울 것 같았다. 그래서 익숙한 것만 다루는 게 편했다.
그런 내가 멤버십토토학원을 다니면서 범접할 수 없었던 식재료를 손에 쥐었다. 생닭에서 뼈를 발라 직접 순살을 만들고 통생선 한 마리에서 뼈를 추려 생선살만 포를 떴다.더덕, 도라지, 고사리 같은 생소했던 나물까지 다뤘다. 이제는 손질 오징어만이 선택지가 아니다. 오징어 입과 눈도, 껍질도 제거해 칼집도 낼 줄 안다. 깐 채소만 사지 않는다. 껍질도 직접 벗길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멤버십토토도 겁먹지 않고 손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멤버십토토학원에서 새로운 조리법도 익혔다. 볶거나 찔 줄만 알았던 내가 튀김과 구이도 한다. 생닭을 튀겨 치킨 커틀렛을 만들고 소뼈를 태워 육수를 내고 말린 황태를 물에 불려 석쇠에 굽는다. 할 줄 아는 조리법이 다양해지면서 멤버십토토에 대한 흥미도 커졌다. 이제는 사먹는 선택지보다 내가 하는 쪽을 더 먼저 떠올린다. 멤버십토토학원은 단순히 멤버십토토 실력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내 멤버십토토 세계를 확장하는 곳이었다.
처음 조리기능사 시험 메뉴들을 봤을 때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준비된 재료 그릇에 팔뚝만한 동태, 닭살이 오돌토돌 오른 생닭을 보며 집에 가고 싶은 날도 있었다. 두려워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학원이라는 장치 덕에 강제로 그 상황에 집어넣어 졌다. 잘 하진 못해도 어찌저찌해냈다. 처음엔 어렵고 겁이 났어도 몇 번 해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다. 도전하기 전까지는 마치 벽처럼 느껴졌지만 막상 부딪혀 보니 쉽게 넘을 수 있는 문턱 같은 것이었다.
혼자 멤버십토토를 할 때는 늘 익숙한 재료와 방법밖에 선택할 줄 몰랐다. 하지만 학원에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성장의 속도가 달라졌다. 새로운 멤버십토토 방식을 접했고 혼자서는 절대 알 수 없었던 팁과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 이제는 생닭을 손질하고, 더덕을 찢고, 생선의 내장을 빼내는 일이 두렵지 않다. 새로운 재료에 도전하는 것도 예전만큼 피하지 않는다.
성장하는 순간은 익숙한 세계에서 벗어날 때 찾아왔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이 내 세상을 넓혀 주었다.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것들을 눈앞에 툭툭 던졌다. 나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나를 새로운 상황에 집어넣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계속해서 내 세계를 깨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럴 때 진짜 성장이 일어났다.
물론 새로운 세계는 쉽지 않았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일은 불편하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터널을 지나고 나면 더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멤버십토토에 대한 두려움을 하나씩 벗겨내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일단 해보자"는 태도가 생겼다. 앞으로도 "나는 못 해"라는 생각이 들 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나를 던져보려고 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두려운 떨림이 오히려 훗날에는 이로운 것임을 이제는 안다. 앞으로도 불편한 도전을 택하고 싶다.
* 퇴사멤버십토토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매와 많은 사용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모티콘 구경하러 가기
https://e.kakao.com/t/cafe-moment?t_ch=share_link_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