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지극한 도
원문은 생략했다. 한글로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괄호 안의 부연 설명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듬었다.
훌륭한 장수는 자신의 무용을 뽐내지 않고, 전투를 잘 치르는 이는 분노하지 않으며, 잘 이기는 이는 다투지 않고, 사람을 잘 다루는 이는 자신을 낮춘다. 이를 ‘다투지 않는 덕’이라 부르고, ‘사람을 다루는 힘’이라 부르며, ‘하늘과 함께하는 법’이라 부르니, 고대의 지극한 도이다.
훌륭한 장수는 자신의 무용을 뽐내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훌륭하고, 누가 봐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힘을 숨긴다. 자신을 뽐내면 반드시 시기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것은 삶에 피로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거망동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경계하는 부분도 있다. 한편으로 힘을 잘못 사용하면 사람이 다치고 나아가 자신을 해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투를 잘 치르는 이는 분노하지 않는다. ‘다 된 밥에 재 뿌린다’는 속담이 있듯 자칫 방심하거나 아주 작은 실수가 지금까지 공들였던 일을 망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공들였던 일이 뒤틀리기도 한다. 그것은 나에게 달려있는 일이 아니니, 그 때문에 패배하더라도 그 탓을 누구에게 하겠는가. 쓰더라도 그저 삼켜야 하고, 쓰라리더라도 그저 참아야 할 때도 있다.
잘 크보벳 이는 다투지 않는다. 잘 크보벳 이는 다투지 않아도 이길 방법을 알고 다투지 않아야 모두가 평안한 것도 알고 있다. 다투지 않고도 이겨야 최선이다. 다투고 나면 누군가는 이기지만 따지고 보면 서로 손해이다. 시쳇말로, 다투면, 본전도 못 뽑는다. 그런 점에서 다투지 않고 평화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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