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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히니 Jan 09. 2025

경주에서 잘 놀기 : 황리단길 10개의 메이저 바카라편

황리단길 배리삼릉공원부터 미피샵까지 10개의 소품샵

가끔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면, <메이저 바카라을 구경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꼭 한 두 명씩 있었다. 그 당시에는 도대체 <소품샵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몰랐고, 당연히 소품샵의 매력을 발견하기 전이었다.


그냥 각종 아이템들을 다 팔고 있는 다이소 같은 곳인가? 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소품샵이라는 것의 매력을 조금 알게 된 것은 80% 이상 경주 덕분인 것 같다. 소품샵의 소품도 다 나름의 컨셉을 가지고 선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품샵에 들어가 보기 전에는 잘 몰라도, 구경하다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소품샵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경주는 소품샵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먹으면 반나절, 하루 만에 10개의 메이저 바카라을 구경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소품샵은 총 10개. 경주 황리단길에 몰려 있다. 그래서,말했던 것처럼 하루 만에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빠르게 구경하는 타입이라면 반나절이어도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다음 주에는 추가로 몇 개의 메이저 바카라과 재미있었던 원데이클래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메이저 바카라 입문하기 좋은,
동네점빵, 배리삼릉공원, 디스모먼트, 제로스페이스 경주

메이저 바카라
메이저 바카라
메이저 바카라
동네점빵, 배리삼릉공원, 디스모먼트, 제로스페이스 경주


다들 <메이저 바카라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나에게는 메이저 바카라은 이런 느낌이었다.

잘은 몰라도 엽서나 스티커, 노트 같은 아이템들이 있을 것 같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있을 것. 최소한 그 지역을 떠올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조금 두루뭉술하긴 하지만, 처음 경주에서 메이저 바카라을 방문하기 전에 상상했던 기본적인 소품샵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곳들이 바로 동네점빵, 배리삼릉공원, 디스모먼트, 제로스페이스 경주였다.


그래서 이 네 메이저 바카라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서 봤던 엽서를 그대로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네 개 중에 한 군데만 가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소품을 다루고 있어서 겹치는 물건들이 좀 있긴 하겠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예를 들어, 제로스페이스 경주는 가게 공간 자체가 예쁘다. 한옥으로 되어있는데 창도 커서 밖에서도 예뻐 보이고 안에서도 구경할 때 개방감이 들어서 좋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할인폭이 큰 엽서들이 많아서 그것도 좋았다. 다른 곳에서는 엽서 가격대가 좀 부담스러워서 여러 장을 구매하지 못했었는데, 제로스페이스 경주에서는 꽤 여러 장을 구매해서 나왔다.


디스모먼트에는 미니 키링과 열쇠고리를 커스텀해서 만들어볼 수 있었다. 동네점빵에서는 경주와 관련된 소품 외에 애니메이션 관련 소품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처럼 각자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간 김에 다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는 식료품이 많은 하우해브유빈
하우해브유빈


내가 알기로 하우해브유빈은 그렇게 오래된 소품샵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좋은 위치, 뭔가 끌리는 입구의 분위기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소품샵이다.


여기도 인테리어가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고, 물건들도 색감에 맞게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다른 나라의 식료품들이 많은 것도 매력이다. 굳이 경주에서 이런 아이템을 볼 줄은 몰랐었는데, 스페인 감자칩이나 프랑스의 밤 크림 크렘드마롱 같은 것들이 있다.


가격 가성비가 좋은 메이저 바카라은 아니었지만, 크렘드마롱은 구매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하나 구매해 봤는데 빵에 발라 먹으니까 맛이 좋았다.


그 외에 기본적인 필기류, 노트류, 엽서 같은 아이템들도 모두 판매하고 있다.




향수가 느껴지는 히피몬드 호코리점
히피몬드 호코리점


경주에서 히피몬드를 검색하면 히피몬드 호코리점과 히피몬드 황리단길점이 나온다. 둘 다 다녀왔지만, 히피몬드 호코리점을 좀 더 좋아했었다. 다만 여기에서 검색할 때 히피몬드 호코리점이 나오지 않아서 황리단길 주소를 첨부했다.


히피몬드는 <경주에 타겟팅이 강하게 되어 있는 소품샵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 가게로 들어갔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여기 경주 느낌이 거의 안 나는데? 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경을 하다 보니 이곳이 좋아졌는데, 그 이유는 히피몬드에 나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2030 나이대가 좋아할 만한 영화 관련 엽서 메이저 바카라이 많다. 해리 포터, 스펀지밥, 짱구, 토이스토리, 프린세스 다이어리, 노트북, 월레스와 그로밋 등등.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었다. 감성을 조금 더 얹는다면, '아, 나는 이렇게 어른이 되었는데 너희들은 그대로구나...' 이 정도 느낌이었다.


내가 저 영화들을 재미있게 봤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의류, 액세서리소품 많은 망고홈
망고홈


망고홈은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다. 그냥 겉으로 봤을 때는 SPA 브랜드의 느낌이 날 것 같은 곳이었다. 근데 당시 너무 날씨도 덥고 힘들어서 잠시 실내에 들어갔다 오면 좋을 것 같은 마음에 다녀온 곳이다.


근데 정말 들어가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곳 중에 하나이다. 이곳에는 천으로 만든 가방, 장신구, 모자 같은 아이템들도 많고, 수제로 만든 액세서리도 많다. 자잘하게 구경할 것들이 많고, 색감도 쨍한 것들이 많아서 휴양지 놀러 갈 때 가져가면 좋을 아이템들이 많아 보였다.


색감이 예뻐서 사진도 예쁘게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런 아이템의 특성 때문인지 다른 메이저 바카라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곳들은 엽서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 엽서, 노트 같은 가격대를 보다가 가방 가격을 보게 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인센스와 향이 궁금하다면, 심상
심상


심상은 내가 경주에 오기 전부터 들어봤던 소품샵이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지만 경주의 특성도 느껴지고, 독특하고 고유한 컨셉이 있는 소품샵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심상에서는 사진으로 엽서를 제작할 수도 있고, 인센스, 향을 전문으로 하는 소품샵이다. 나에게는 조금 독특하고 이색적인 가게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나한테 경주는 불교가 떠오르게 하는 도시인데, 그래서 그런지 심상도 불교, 향, 수양, 명상 같은 것들이 떠오르게 하는 소품샵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센스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다양한 종류를 보고 소유욕이 돋고 살짝 도파민이 올라왔었다.


아마 이런 소품 자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심상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주변 지인들에게 경주의 여러 메이저 바카라을 소개해줬었는데, 가장 이색적이고 인상 깊은 곳을 심상으로 꼽는 지인들이 많았다.




DIY 와펜샵 죠니스마켓
죠니스마켓


죠니스마켓도 경주에 타겟팅이 되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소품샵이어서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이곳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꽤 많고, 엽서의 경우 디즈니와 픽사의 엽서들도 꽤 많다. 문구류, 장난감 섹션이 따로 있다.인형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른 소품샵에 비해 가장 다른 점은 와펜으로 DIY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파우치나 가방을 나만의 와펜으로 즉석에서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펜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거 가격대비 너무 좀 애매한데?'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막상 와펜으로 꾸민 가방을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좀 갖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집에 에코백이 무척 많기 때문에 또 다른 환경낭비를 막기 위해 참았다.


(만약 알아보고, 가지고 있는 에코백에 와펜을 붙일 수 있다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피스토어
미피스토어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미피스토어. 오픈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곳이다. 사실 방문하기 전에는 미피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경주랑 별 상관도 없어 보여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근데 이곳에 들어가 보고 느꼈다. 오래 동안 사랑받은 캐릭터는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나도 몰랐는데 나 미피를 좋아하고 있었다. 막상 보니까 너무 귀엽고 심플하고 부들부들하고 좋았다.


사고 싶어서 엄청 갈등한 아이템도 있었다. 아마 백수가 아니었다면 몇 개 정도 구매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백수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정말 경주에 볼거리가 많은데, 다음주에는 원데이클래스 & 나머지 소품샵, 그 다음주에는 독립서점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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