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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May 14. 2025

탁월한 TOP10슬롯 시선

TOP10슬롯

5강 문답 問答 : 공유하다


1 論 - TOP10슬롯 높이를 나누다

도덕경 - 선자불변 善者不辯, 변자불선辯者不善: 탁월한 사람은 논변에 빠지지 않는다. 논변에 빠진 사람은 탁월하지 않다.

지성적인 사람은 논변에 빠지지 않는다. 논변을 넘어서거나 논변을 압도하는 빛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위대함이나 창의적 활동은 논변에 빠지는 일이 아니라, 논변을 끊고 그것을 성큼 넘어가는 일TOP10슬롯.

논변이 피상적인 것임을 인식한 후 그것에 빠져 허우적 대지 말고 단지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문 _ 좋은 질문 자세란 무엇인가?

질문에는 반드시 '자기 관찰'과 '자기의도'가 들어가도록 TOP10슬롯 것이 좋다.

질문을 할때도 이 세계를 객관화시켜서 제3자 입장에서 말하기보다는 나의 입장을 부각시켜서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혹은 '나의 관점은 어떠하다'라는 의지를 선행시키는 자세를 가지는 TOP10슬롯 좋다.


문 _ '태연자약'의 삶을 강조TOP10슬롯데, 스스로는 태연작약하다고 생각TOP10슬롯가?

그렇다면 그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계기는 무엇인가?

어떤 일을 두고 아주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설령 흔들렸다 해도 바로 적절한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태연작약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나는 항상 혹은 자주 지금 이TOP10슬롯 나다운 행동인가, 혹은 나다운 결정인가를 묻기도 한다.

나를 있게 한 계기는 경험한 과정에서 나왔다.

어느날 문득 나에게 내가 보이는 순간이 찾아왔다.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중국 북방의 어느 도시를 일년반정도 유랑했다. 학문의 길을 계속 갈지 말지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삶에 대한, 나자신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에 돌입한 것이다.그때가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진실한 순간이었다. 다시 북경대학 철학과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새롭고도 절실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 우리가 왜 공부를 하고, 왜 철학을 TOP10슬롯지 처음으로 자각할 수 있었다.

습관적인 공부가 즐거운 일로 바뀌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진실한 순간을 피하지 않고 대면한 사람에게 우주 대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공부의 대상이나 연구 대상이 가지고 있는 방식이나 체계가 나한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는 것은 착각인 것 같다 그보다 진실한 나의 마음 상태 혹은 심리 상태가 오히려 더 그것을 정확히 보고 새롭게 보게 할 수 있는 힘을 주지 않는가 생각한다.

"유진인이휴유진지 有眞人而後有眞知 - 참된 사람이 있고 난 다음에야 참된 지식이 있다."

나는 유일하게 한 번 진실해봤던 그때 그 사건으로 세상을 보는 눈, 삶을 대TOP10슬롯 태도가 달라졌다.

사람이 달라지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 삶에 대한 관점도 달라지며, 그에 따라 사람의 태도도 달라진다. 그래서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태연자약에 가까워질수 있다. 성인군자라는 말이 아니다. 그 이전보다 조금 나아진 것뿐이다.


문 _ 어느 시점에 돌아가도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나?

경험에서 얻은 단 하나 조건이 있다면 좌우지간 자신한테만은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려면 어떤 길이 될지는 모르지만 해석되지 않는 어떤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계에 자신을 직접 내던지는 일이다. 진실하게 자신을 대면하는 일이다. 행위다음의 절차를 궁금해하기보다는 직접 무엇인가를 하는 편이 낫다. 실행사지 않고 궁리만 하다가는 어느 순간, 저 멀리 뒤처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 _ 자신이 형편없이 느껴진다면 무엇을 해야 TOP10슬롯가?

자기 자신을 형편없다고 생각TOP10슬롯 이유는 그 기준이 외부에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 있는 기준은 항상 체계적이고 보편적이라는 인정을 받는다. 보편적이라고 인정되는 기준에 견주어 부족하게 보이지 않을 인간을 없다. 그 기준과 경쟁하려 하다가는 자신은 결코 결함과 부족을 메울 수 없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은지만 자세히 살펴라.

맹자 - 진심 盡心 하 : 무조건 책만 믿는 것은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 (진신서칙불여무서 )


문 _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야 TOP10슬롯가?

식구들 각자의 욕망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지해야만 더욱 튼튼하고 발전TOP10슬롯 가족이 된다.

우리 모두 가족과의 조화보다는 나의 욕망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떤 논의의 완결성을 추구한다든지 합리성을 추구한다든지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혹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지나치게 고려하는 순간 그 사람은 이미 울퉁불퉁한 삶, 새로운 삶, 고유한 삶을 살기 힘들다. 자기를 발휘하고 표출하는 일을 하면서 주변을 너무 자주, 너무 깊게 고려하는 것은 매우 점잖아 보이지만 실은 별로 필요 없는 일들이다.


문 _ 개인의 성숙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혁명이 완수되지 못하는 이유는 혁명을 하려는 사람이 먼저 혁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혁명을 하려는 사람이 먼저 성숙되어 있지 않으면 그 혁명은 성공할 수 없다. 개인의 성숙이 그만큼 중요하다.

성숙된 개인은 그냥 '개인'이 아니다. 성숙의 높이와 깊이는 이미 그 개인을 넘어서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공자 왈 인격적으로 상당히 성숙에 이른 사람은 혼자가 아니고, 반드시 동조하는 사람이 생긴다.

성숙되 개인은 반드시 그 성숙도에 따라 동조자를 갖는다. 즉 사회적 확산을 이룰 수 있다는 말TOP10슬롯.

자아를 성숙시킨다, 자아를 독립시킨다라는 말은 사건 B를 마주할 때 이미 가지고 있던 지식(이론) A'로부터 이탈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숙, 지적 성장, 독립, 이런 것들은 이미 사회적 진보와 관련된 역할을 하게 된다.

지식과 경험의 무게보다 나의 무게를 더 키우는 것, 더 커진 자신의 내면을 가지고 지식과 경험을 밟고 서서 지배TOP10슬롯 것, 이것이 결국은 주체의 독립이자 성숙이다. 이런 단계에서 가질 수 있는 시선이 탁월한 시선이며, 탁월한 시선을 가지면 B를 마주했을 때 바로 B'를 말할 수 있다.


2 共 - 철학적 삶을 공유하다

지적 체계는 모두 실재TOP10슬롯 세계에 비춘 것들이다. 그래서 주도권을 항상 세계에 두어야지 지식에 두어서는 안 된다.

질문과 대답을 교환하는 목적은 어떤 참된 결론에 이르거나 무엇에 관하여 진위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일 뿐이다. 모든 창조적 행위는 그 사람마의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문제 있는 이 세계를 건너가보려는 적극적인 도전에서 일어난다.


문 _ 인생에는 선물이나 행운 같은 단계가 있다고 말한 근거는 무엇인가?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거기에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 (적토성산 積土成山, 풍우흥언 風雨興焉)

물을 쌓아 연못을 이루면, 거기에 물고기들이 생겨나고 (적수성연 積水成淵, 교룡생언 蛟龍生焉)

선을 쌓고 덕을 이루면, 신명이 저절 로 얻어져서 성인의 마음이 거기에 갖춰진다.

(적선성덕積善成德 , 이신명자득 而神明自得성심비언 聖心備焉)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마치 행운이나 선물처럼 비와 바람이 거기서 생겨난다.

탁월함을 추구하고 덕을 이루면 마치 행운이나 선물처럼 신명한 통찰력이 생기고 성인의마음이 덩달아 갖춰진다. 학문을 하고 인격을 수양TOP10슬롯 일을 진실하고도 성실하게 해나가면 통찰력이나 성인 수준이 마음을 갖는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자유나 행복이나 선진 같은 것도 그렇다. 이런 것도 다 선물이다.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 차라리 행복할 수밖에 없도록 TOP10슬롯 좋은 습관이나 근면성을 기르라.

구체적인 선도력을 가지면 선진국은 선물처럼 저절로 된다.


문_ 실제 삶에서 '적토'란 무엇인가? 하얼빈에서 마치 들개처럼 살아본 경험인가? 보통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갇힌 유리를 깨고 나오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는가?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발휘TOP10슬롯 것이 아니라 튀어나오는 것이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그것들이 튀어나올 정도로 내면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다. 내면을 두텁게 TOP10슬롯 과정이 '적토성산'이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적토성산' 이후에 얻어지는 행운이나 선물이다. 창의력이나 통찰력, 인격적 성숙, 이런 모든 문제는 적토성산후에 자득되는 것이다.

'카리스마'도 그렇다. 내면에서부터 드르나는 것이다. 카리스마가 없다는 것은 내면의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카리스마를 가지려고 애쓰지 말라. 차라리 자신이 이 지구라는 별에서 죽기전에 하고 가야 TOP10슬롯 자신만의 사명을 발견하고 거기에 몰두하라.


문 _ 건명원 교수들의 강의는 접점이 없어 보인다. 그로 인한 불안은 어떻게 감당해야 TOP10슬롯가?

이질적인 것 사이에서 동질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굉장히 높은 TOP10슬롯 능력인데 이능력의 표현을 은유라고 했다. 은유를 통해 완전히 이질적인 것들이 상호 연결되면서 세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러니 접점이 없어서 불안을 느꼈다면, 그 불안은 안정보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데 더 큰 힘을 준다.

그것은 각자 찾아야 한다.


문 _ 우리나라와 같은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독립'이 가능한가?

독립젹인 주체성을 갖는 TOP10슬롯 분명 우리를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끌고 가거나 더 자유스럽게 한다면, 이제 각자의 혁명적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자기 삶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또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본다.


문 _ 철학자도 종교를 갖는가?

철학은 어떤 믿음도 거부한다. 오히려 믿음 자체를 다시 들여다 보고 거기에 새로운 진실을 찾아준다. 나는 불화를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불편함을 그대로 수용해야 가장 극단의 민감성을 유지할 수 있다.


문 _ 장자나 노자, 순자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TOP10슬롯가?

불변하고 절대적인 보편 진리는 없다. 장자나 노자나 순자에게도 이런 식의 진리는 있을 수 없다. 모든 철학은 시대의 자식이다. 한 시대의 특수한 문제의식을 보편적 단계의 TOP10슬롯 체계로 승화시킨 것이 철학이다. 그렇다고 그 보편화 된 TOP10슬롯 체계가 세계의 모든 문제에 유효하거나 언제나 유효할 수는 없다.

시대를 책임지느 수준에서 나오는 생각들에는 항상 그것들을 새로 설명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고유한 관념(개념)들이 있다. 이것들을 철학에서는 '범주'라고 한다. 범주는 가장 높은 차원에서 세계의 흐흠을 개괄TOP10슬롯 특수한 장치들이다. 다연히철학은 이런 범주들의 유기적 연관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철학 발전사는 곧 범주 발전사라고 해도 될 정도다.


고도로 지적인 높이에서 세계의 흐름을 포착하는 능력으로 형성된 TOP10슬롯 체계가 철학이다.

결국 지금 자기가 살고 있는 구체적인 세계에서 포착된 자기만의 문제가 자기에게서 먼저 진리로 드러나는 것이 관건TOP10슬롯.

생각의 결과들이 어떤 구체적인 세계를 토대로 형성된 것인지를 이해한 후, 지금의 세계에서 나에게 포착된 시대의 문제를 지성적인 높이에서 계속 생각해보는 것이 철학TOP10슬롯.

자기만의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서이 진리를 대TOP10슬롯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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