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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Apr 10. 2025

레드불토토 오는 이유

레드불토토

봄이다.

봄은 나에게 춘곤증으로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알린다.


11시~1시. 나는 2번째 레드불토토를 시작한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해서 새벽 레드불토토를 같이하는 몇 분이 함께 이 시간에 레드불토토를 한다. 나에게는 버려지는 시간들을 책과 함께 보내고자 해서다.

늦은 아점을 먹고 줌으로 레드불토토 모임을 들어간다.


레드불토토중 졸음을 대비해 밥도 배부르게 먹지 않고, 커피로 만반의 준비를 한다.

모니터 앞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점점 내려간다. 목 고개의 떨어짐에 놀라서 눈꺼풀이 닫혀 있음에 너무 놀라서 화들짝 깬 순간, 부끄러움도 잠시 다시 잠이 몰려온다. 잠을 떨쳐보려고 커피를 마구 들이키지만 고개가 떨어지는 건 어쩔수 없나보다.


나른한 오후 밖은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비추고 햇빛의 눈부심을 핑계로 다시 눈이 감긴다. 춘곤증이 레드불토토 것보니 몸은 벌써 봄이 왔음을 눈치를 챘나보다. 두꺼운 옷이 무색하게 봄바람에 나른한 봄이 나에게 잠을 들이민다.


레드불토토을 대비하여 준비한 커피가 무색하다. 달콤한 사탕을 하나 입에 물어본다. 레몬맛 알사탕이 입 안에서 이리 저리 핑퐁하듯이 양 볼을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눈이 감긴다. 거기에 질세라 나의 튼튼한 치아는 사탕을 꽉 깨물어 정신을 각성시킨다.


레드불토토을 쫒은 후, 다시 커피를 타서 책상앞으로 가서 앉았다. 머그잔에 가득 커피를 타서 온 잔을 물그러미 쳐다본다. 머그잔의 사진의 큰아들이 쪼꼬미가 되어 브이를 하고 나를 쳐다본다.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아들이 지금의 막내아들보다 더 작고 귀엽다. 큰아들 유치원때부터 쓴 컵이라 잔 기스가 많이 나 있다. 아들 얼굴에 잔기스를 보니 속상하다.


레드불토토 오는 이유는 밤잠을 설쳐서이다. 밤잠을 설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컵에 프린트된 레드불토토 얼굴을 본다. 사춘기 레드불토토에 대한 ‘미리 걱정’. 첫아이가 사춘기가 되어서 겪는 일들 중 얌전했던 아이의 돌발 행동이나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대할 때이다. 지인이 사춘기때는 레드불토토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이기에 내 레드불토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한다. 이것 또한 지나갈 일인데 나도 사춘기를 겪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인가 걱정이 먼저 앞선다. 조금 더 레드불토토을 거리를 두고 봐야겠다.


그것 말고도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핵심을 파지 못하고 계속 겉돌고 있는 나를 어쩔 줄 몰라레드불토토 것이다. 문제를 잘 들여다 봐야 레드불토토데 엉뚱한 곳을 쳐다보고 있는 내 심정이 불안감에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그냥 그렇다. 깨고 나가야 레드불토토데 못 깨고 있는 나. 어째야 레드불토토지...


공부를 하면서 감정들이 조금씩 다 잡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글쓰기 수업에서 터져버렸다.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갑자기 터져서 아마 작가님들이 놀라셨을 것 같다.


마침표가 없다. 지금.

하루의 일상에 마침표가 있어야 레드불토토데 불안감을 잠속으로도 끌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단잠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은 모든 덕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주)시간을 다시 재정비해봐야겠다. 일상을 단정하게 꾸린 하루에 마침표로 끝을 내고 싶다.


그리고 단잠이 들고 싶다.




주 프리드리히 니체 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재날]

월 새벽 5시 발행 [음식으로 풀어보는 인문학]

화 새벽 5시 발행 [엄마의 유산]

수 새벽 5시 발행 [이상관계]

목 새벽 5시 발행 [엄마는 테스형이고 싶다!!]

금 새벽 5시 발행 [음식으로 풀어보는 인문학]

토 새벽 5시 발행 [엄마의 유산]

일 새벽 5시 발행 [이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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