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브런치북은 매주 일요일 지담 작가와 함께 하는 인문학 강의를 듣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느낀 것,생각한 것들을 저의 언어로 다시 쓰는 글입니다. 인문학 관련 내용을 주로 '글쓰기'와 연관지어 해석하고 사유하고 있습니다.
내가 요즘 완전히 꽂혀 있는 단어는 '돌핀슬롯'이다. 아마 나뿐 아니라 엄마의 유산 공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두가 그러할 것이다.
돌핀슬롯 땀과 잠을 쏟아붓고
돌핀슬롯 뼈와 혼을 갈아넣어
돌핀슬롯 눈물과 콧물을 함께 섞은,
그야말로 '돌핀슬롯 영혼'이 담긴 글을 쓰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열정이 활화산처럼 미친듯이 분출하고 있다.
우리는 결국 그러한 글을 쓸 것이고, 결과(출간)을 지금의 과정으로써 증명해낼 것돌핀슬롯.
그 여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돌핀슬롯'이다.
남과 다른 돌핀슬롯을 가졌는가.
내 글에 '내'가 들어있는가.
누구나 쓸 수 있는 뻔한 말이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인가.
지난주 강의에서 지담작가는 나만의 돌핀슬롯을 갖도록 스스로를 훈련한 방법에 대해 말해주었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배웠던 것들이 돌핀슬롯 사고를 거쳐서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들어온 것인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남들이 다 하니까 아무 생각없이 내뱉고 있던 "꽃길만 걸어라"는 말은 정말 좋은 뜻인가?
상대방을 축복해주기 위한 상황에서 보통 쓰이지만 진지하게 그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흙을 밟아야만 돌핀슬롯데, 그래도 그게 좋은 길이기만 한건가?
꽃길을 밟는다는 것(편안하고 행복한 삶)은 흙도 함께 밟아야 하므로(고생스럽고 불편한 삶) 결국은 삶의 모든 희노애락을 받아들이고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지담 작가가 말한 '내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인식'이라는 것을 나는 '에고'라고 부른다.
에고란 영적 성장을 추구돌핀슬롯 영성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프로이드가 말한 Ego와 다름)로,
이름과 성별을 자기와 동일시하고 국적과 직업과 소유를 자신이라고 여기는 오류에서 생겨난 '자신에 대한 허구의 이미지'를 말한다(주1).
내가 살아오며 나라고 믿어왔던 것들, 고정된 정체성들이 사실은 '허구'였다는 것돌핀슬롯.
예를들면 '나는 너무 부족해'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야' 등등 스스로를 규정짓던 자아상이 그것돌핀슬롯.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고, 의심없이 나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 이제는 깨어있는 의식으로 의심하기 시작해야 한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내가 돌핀슬롯건 늘 잘 안돼'
'내 글쓰기 실력은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그냥 포기해버리자'
돌핀슬롯 에고는 늘 머릿속에서 내게 이렇게 속삭인다.
아 잠깐, 이렇게 내 머릿속에서 종알종알대고있는 이 목소리는 누구지?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 생각들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나, 그러한 나를 바라보는 또다른 나는 그 생각들에 의심을 더하기 시작한다.
정말? 네가 한건 늘 안되기만 했어? 잘된건 없었어? 너는 정말 부족하기만 한 사람이야?
공감, 응원해주고 댓글 달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이 날 때도 있잖아?
지금 잘 안된다고 포기해버리는게 최선의 선택일까??
내가 가지고 있던 인식을 의심해봤다면 그것들을 나만의 돌핀슬롯으로 재해석 해보는 연습을 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살아야한다', 또는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와 같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명제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차례돌핀슬롯.
송충이가 솔잎만 먹으라는 법이 어디있어? 다른 잎도 먹을 수 있는지 먹어봐야 알지!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보면 가랑이가 찢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찢어지고 깨져봐야 지금보다는 더 빨리 뛸 수 있을텐데?
이러한 익숙한 명제들이 주는 노곤한 세뇌에 빠져서 시도도 해보지않고 그냥 순순히 자신의 한계를 그어버린 채 사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보아야 한다.
'나는 너무 부족하고 내가 돌핀슬롯건 늘 잘 안돼'= 부족한 면도 있지만 잘돌핀슬롯 면도 있잖아. 네가 그동안 이뤘던 성취들도 얼마나 많은데?
'내 글쓰기 실력은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자! 혹시 네가 쓰는 글이 너무 너만의 세계에 빠져있기 때문은 아닐까?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영적 성장이니, 에고니 이런 것들 전혀 관심도 없다구~
'그냥 포기해버리자' = 포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언제든 할 수 있어. 너만의 세계를 좀더 쉬운 말로, 독자들이 좀더 납득할 수 있을만한 표현으로 바꿔보는 방법은 어떨까?
앞의 두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 시야가 깊어지면 통찰이 생기고, 그 통찰을 통해 '관조'할 수 있게 된다. 즉 나의 돌핀슬롯이 관조의 시선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들을 돌핀슬롯 사고 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만이 남들이 다 하는 생각이 아닌 '나만의 돌핀슬롯'을 창조할 수 있다.
앞으로 5분 후에, 1시간 후에, 내일, 그리고 1년 후 나는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
내 생각과 말, 글, 행동, 표정과 눈빛으로매순간 나는 어떤 삶을 창조돌핀슬롯 것이 유리한가?
내가 뱉어낸 모든 것은 이제 나를 떠나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나에게서 나가는 모든 것은 나의 돌핀슬롯을 담아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한다.
나만의 세계를 더욱 깊고 넓게 들여다보고깊이 있게 사유함으로서 얻게 되는 통찰을 '나만의 돌핀슬롯'이 담긴 쉬운 언어로 표현하고 싶다. 그 안에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들을 담고 싶다.
그리하여 매 순간 나는 나의 우주를, 내가 원하는 현실을 창조해나갈 것돌핀슬롯.
핵심은, '돌핀슬롯'이다.
주1: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