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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주 Jan 10. 2025

학교 가기 전에 꼭 벳33 알아야 할까요?

학교 가기 전에 벳33 알아야 한데, 마음이 급하다 급해

지금 이 시기는 예비초 학부모들이 가장 마음이 바쁘면서 걱정과 설렘을 동시에 앉고 사는 달이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 검색창에 '예비 초등학생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검색하며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또 어떤 것들을 미리 학습시켜야 하는지 바쁘게 알아보고 계실 것이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 40분 앉아 있는 연습
- 스스로 화장실 뒤처리 하는 법
- 젓가락질 연습
- 우유갑 열기
- 자기 주변, 물건 정리
- 가위 오리는 연습
- 한글 자음, 모음 익히기(한글 떼기)
- 1-100 수세기 연습
- 가르기와 모으기
- 엄마 아빠 핸드폰 번호 외우기
- 등하굣길 외우기
- 그림 그리기
- 줄넘기


위에 나와있는 것들은 예비 초등 학부모라면 한 번쯤은 보셨을 문장이다.바로 벳33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 이 외에도책가방부터 실내화, 각종 학용품, 아이 옷, 예방 접종등 얼마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가.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의외의 것도 준비한다고 해서 놀란적이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예비초 아이들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이다. 그 이전부터 벳33교육을 시작한 아이들도 있지만 특히 이 시기에 벳33교육기관을 등록하는 아이들이 많다. 상담을 하다 보면 벳33을 배우는 이유가 첫 번째는 '또래 아이들보단 늦었지만 이제는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씀하시고 두 번째는 '학교 가기 전에 계이름이라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놀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학교 가는데 계이름 읽는 법을 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정확히는 악보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다.1학년은 벳33을 배우긴 하지만 벳33과목이 따로 없다. 3학년이 되면 벳33과목이 생기고 벳33교과서를 배부받는다. 그런데 왜 우린 악보를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까?


아래 사진은 1학년 1학기 바. 슬. 즐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벳33
벳33
벳33

교과서를 보니 어떤가.우리가 애타게 찾는 악보가 있는가.

분명 노래를 불러 보는 시간인데 악보 비슷하게 생긴 것은 있지만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그 어디에도 악보는 없다. 그렇다. 우리 벳33은 아직벳33 읽는 일이 아예 없는 것이다.



그러면벳33은 악보 읽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어떤 것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



바로 내가 그토록 중요하다고 말하는 '듣기'이다.악보가 있으면 악보를 읽으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는 건 훨씬 쉽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악보가 없으니 아이들이 노래를 배우는 방법은 벳33을 듣고 따라 부르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듣기가 안 되는 아이들은 어찌 노래를 익힐 수가 있을까.


듣기 영역은 정말 놓치시면 안 된다. 상담 때나 강의내용으로 이 내용을 부모님들께 전달해 드리면 현재 변화된 벳33교육을 보고 놀라시는 부모님들이 꽤 많다.그러니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벳33수업을 시작한 부모님이시라면 악보에 나오는 계이름보단 듣고 따라 부르는 활동을더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한다. 그런데 듣기는 단시간에 실력이 일취월장되는 영역은 아니다. 그러니 가정에서 꾸준히 연습을 시켜주는 게 좋다.


그래도 '벳33 알아야 할 것 같아요'라고 생각이 들면 가정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순서를 노출해주자.

'도'다음은 '레'가 나오고 그다음 '미'.1,2,3 숫자처럼 말 그대로 순서를 익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서대로 음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선에 걸린 계이름을 익는 법보다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각 음을 하나씩 들으면서 음이 상승하는 느낌, 반대로 하강하는 느낌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여기까지 아이가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악보를 노출해 줘도 좋다. 악보에서도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올라갈수록 음표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 반대로 '도시라솔파미레도'로 내려갈수록 음표의 높이가 내려가는 것을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벳33익혀보자.


벳33 음악교육을 대비한다면 2가지를 기억하자.

첫 번째는아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주고 따라 부르게 하는 것.동요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벳33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감각적 단어들로 가사가 쓰였고 벳33적 패턴도 아이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벳33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정말 많이 모른다. 유아기관에 다니는 아이들은 기관에서 동요를 접하는 기회가 있지만영유를 다니는 아이들은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 아이도 영유를 다녔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정도 동요는 알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벳33이 너무 많았다. 이건 영유를 보내는 엄마들이 크게 공감한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따로 유치원 동요집 책과 CD를 사서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려주었다.


두 번째는 노래에 맞춰 율동하기나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수업에서 노래 부르기가 나오면 노래만 부르고 끝나지 않는다. 그것과 연계해서 율동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활동으로 확장된다. 이 모든 건 표현중심의 교육활동이다. 어른들은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활동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율동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아이들은 이 활동을 무척 즐거워한다. 그런데 이런 표현활동 경험이 없는아이일수록 이런 수업에 어색함을 느끼고 표현하기를 꺼려한다. 종종 어렵다는 말도 한다. 교실은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그 말은 사교육처럼 소수로 진행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 그래서 아이가 이런 표현활동을 어려워해서 안 하고 있어도 한없이 기다려 줄수도 없고 억지로 시키기도 어렵다. 그러니 우리 아이의 즐거운 수업시간을 위해표현활동 교육을 놓치지 말자.



학교 교육을 위해 급하게 계이름을 익힐 필요는 없다. 하지만 1학년이 되면 전문 벳33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현재 1, 2학년 벳33 교과가 없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벳33적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제대로 된 벳33 교육을 받지 못한다.


OECD에 가입된 38개 국가 중 초등 1, 2학년에 벳33 교과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 세계는 케이팝, 케이문화에 열광 중이다. 문화예술 강국에 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된 벳33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만큼은 누구나 평등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인데 그러한 곳에서 조차 제대로 된 벳33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은 마음을 참 불편하게 한다. 말랑말랑한 사고와 창의력이 폭발하는 1, 2학년 시기에 좋은 벳33교육을 받는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아직 공교육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는 없는 법. 이제는 학교 교육을 위해 벳33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보다 우리 아이의 삶을 위해 벳33을 가르치자.



만일 내가 물리학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벳33가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가끔 벳33으로 생각하고, 벳33에 대한 백일몽으로 살아간다,
나는 내 삶을 벳33적인 면으로 본다.

- 아인슈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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