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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거북맘 May 10. 2025

대자연이 만든 엄청난 광경

내추럴 브릿지,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야생동물과의 조우

에메랄드 호수를 뜯고 씹고 즐기고 맛본 후, 우리는 요호국립공원 내 다른 스팟을 찾아 떠났다.

근처에 내추럴 브릿지(Natural Bridge)와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Takakkaw Falls)가 있었다.


먼저 도착한 내추럴 브릿지. 이름 그대로 자연이 만든 다리이다.

엄청난 물의 흐름이 바위를 뚫어버려 다리모양처럼 만들어진 곳이다.



머스트잇 토토
머스트잇 토토



그냥 봤을땐 응? 이게 왜 내추럴 브릿지라는거지? 했는데



엄청난 유속



물의 엄청난 유속이 바위를 뚫어버려 다리모양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스트잇 토토



반대편에 있는 인공다리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바위 다리의 모습. 실제로 보면 정말 엄청나다.



내추럴 브릿지


이번에는 내추럴 브릿지 위로 올라가서 동영상을 찍었다.

빙하로부터 녹아내려온 물이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치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면서 바위를 뚫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은 과연 장관이다.





내추럴 브릿지를 배경으로 가족사진 한방 찍고 다음 목적지인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Takakkaw Falls)로 이동했다.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뷰포인트는 산 위로 올라가야해서 가는 길이 좁았다.



산 위로 올라가는 좁은 도로
저 멀리 보이는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구불구불 산속에 난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 드디어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뷰포인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스텔라는 오전에 록키마운틴과 에메랄드 호수를 온몸으로 체험해서 피곤했는지, 오는길에 잠들었다.


입벌리고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ㅋㅋ




마침 비도 오고 스텔라도 자고 해서,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와 남편은 그 자리에서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를 감상하기로 했다. 차 트렁크를 열고 그 밑에서 비를 피해 바라본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의 모습.



우중 머스트잇 토토 감상우중 머스트잇 토토 감상



머스트잇 토토 전체가 보이진 않았지만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머스트잇 토토의 모습이 멋있었다. 게다가 비까지 오고있어 더 운치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한참을 차트렁크 문 아래에 앉아 로맨틱한 데이트하는 연인들처럼(?)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했다. 마치 간만에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이 있는 머스트잇 토토라고 한다. 그 높은 곳에서 물살이 떨어지며 생기는 물보라와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러던 중 스텔라가 드디어 잠에서 깼고, 마침 비도 그쳤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뷰포인트로 이동했다.


가는길에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에 대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도 있다. 이 머스트잇 토토는 달리 빙하에서 녹은 물이라고 한다.




드디어 도착한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뷰포인트.

주차장에서 보던 뷰와 달리, 머스트잇 토토 아랫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머스트잇 토토물이 얼마나 센지, 이정도까지만 가도 물방울들이 많이 튈 정도이다.


가까이에서 본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더 머스트잇 토토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이 더 눈에 잘 들어왔다.

특히 머스트잇 토토가 떨어지다가 바위에 부딪쳐 뽀얀 거품을 일으키며 물보라가 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머스트잇 토토가 떨어져 계곡물을 이루는 그 지점에 내려가 물을 만져보았다.

그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손을 넣고 5초 이상을 참기가 힘들었다.





스텔라는 아직 잠에서 덜깨 아빠에게 안긴채로 머스트잇 토토를 보는둥마는둥 했지만 그 웅장한 소리와 시원한 물기운이 멀리서까지 전해져 아마 충분히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요호 국립공원에서 에메랄드 호수와 록키마운틴 트래킹, 내추럴 브릿지와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까지 알차게 본 후, 우리는 이제 밴프 시내에 있는 숙소로 가기로 했다.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에서 다시 산을 따라 내려가는 길도 역시 멋있었다.



타카카우 머스트잇 토토에서 내려가는 길


밴프에서 남은 여행기간을 지낼 우리의 숙소는 바로, 밴프 시내 근처에 위치한 록키마운틴리조트였다.

밴프 시내로 가는 길에 찍은 풍경들.




그리고 숙소 거의 다와가는 길에서 사슴무리도 만났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들이 멈춰서 있으면 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


길을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차들이 멈춰서더니 사람들이 막 내리는게 아닌가.

우리도 얼른 차를 멈추고 뒤로 뛰어가봤더니 역시나 사슴 무리가 도로 근처까지 내려와서 먹이를 먹고있었다.



처음만난 야생동물



캐나다 와서 처음 만난 야생동물이라 너무 신기했다.

물론 이 뒤에도 야생동물들은 여러번 만날수 있었지만.ㅋ


드디어 도착한 록키마운틴리조트. 캐나다 와서 그동안 묵었던 숙소들이 너무 (비싸고) 좋았어서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록키마운틴리조트는 그에 비하면 소박했지만(심지어 사진도 안찍음ㅋㅋ) 밴프 시내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다 있었다.


이제 남은 이틀동안 밴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광경들을 가슴 깊이 담아낼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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