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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현 작가 Oct 13. 2024

하이브카지노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이렇게

백지 공포증을 이겨내는 날것의 글쓰기, 하이브카지노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깜빡

커서는 깜빡이는데 그 어떤 단어도 써 내려갈 수 없었다. 분명 쓰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머릿속 전구도 깜빡 거리는 듯 하다. 쓰려고 마음먹었던 글을 힘겹게 써 내려가다가도 문득, '이걸 SNS 올려도 되는거 맞아?'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 찜찜한 중간을 덜어내고 나니, 나름 구색을 갖추었던 글이 횡덩그레 해졌다. 듬성 듬성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흑채 뿌리듯 타자기를 탈탈 털어보지만, 듬성 듬성 애매하게 매꾸어진 글은 점점 볼품없어져 갔다.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서 자리에 앉은지 벌써 두 시간째. 글 한편이 완성되기는 커녕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다.SNS글쓰기를하다보면자주겪는일이다.

글쓰기 모임 빛쓰다를 운영하면서도,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셨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을 종종 했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SNS 창에 글을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날것의 글쓰기를 먼저 해보시기를 추천한다.'하버드 글쓰기 강의'의 저자 바버라 베이그 교수가 추천하는 '프리라이팅' 기법이다.




하이브카지노=10분간 아무런 제약 없이 술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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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베이그는 내 하이브카지노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문장이나 고급스러운 어휘 때문이 아니라 글을 써서 말하려는 내용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능이나 영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술'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을 듣다 보면 당장 그 '기술'을 익히고 싶어 진다.

바버라 베이그가 하버드에서 글쓰기를 가르친 방식을 정리한 '하버드 글쓰기 강의' 책에서 등장하는기술이 바로 '프리라이팅'이다. 하이브카지노은 말 그대로쭉 쓰는 것이다. 무엇이든 상관없이 쭉 글을 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에 쓴 것으로 돌아가 무엇을 썼는지 살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쓸 수도 있다. 그렇게 10분 동안 멈추지 않고 쓰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이어가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 우리는 자주 '이렇게 쓰는 게 맞을까?' 하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내 글을 바라보게 된다. 이 또한 꼭 필요한 능력이기는 하지만,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비판적 능력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내 나의 어휘로 써내려 가는 창조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프리라이팅을 통해 습작을 이어가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한데?' 하는 호기심을 키워서 무엇이든 쓴 다음에 비판적 기능을 활용해 글을 고치는 것이다.





초점화된 프리라이팅 = 쓰려는 주제와 관련되어 10분 동안 쭉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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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써지지 않았던 앞의 고민으로 돌아가 보자. 그러면, 여기서 정말 '아무 글'이나 쓰면 되는 걸까? 바버라 베이그는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서프리라이팅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다룬다.하나는 정말 떠오르는 대로 무엇이든 쓰는 '프리라이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제를 잡고 그 주제와 관련된 프리라이팅을 하는 '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이다.프리라이팅은 맨 처음 글을 쓸 때 활용하는 기술이고, 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은 내가 쓰려는 글의 주제와 관련된 '아무 말'을 쓰는 것이다. 즉, 주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 아무 말 대잔치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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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SNS 글쓰기는 크게 세 단계를 거친다. ① 아무 말 대잔치인 일기(프리라이팅), 거기서 쓰고 싶은 주제를 발견하거나 한 문장을 건져 올리면 ②초점화된 프리라이팅을(주제 관련 프리라이팅) 한다.그리고 초점하이브카지노을 통해 내가 이 글을 통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떠올린 다음에 SNS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하이브카지노 풀리지 않는다면 ☞ 인풋(자료수집, 관찰) & 잠재의식

이렇게 초점화된 프리라이팅까지 해도 영 하이브카지노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때다.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거나(다른 길로 새지 않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하지만!), SNS 플랫폼의 다른 글이나, chatGPT를 활용해서 필요한 정보를활용한 인풋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인풋은 꼭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이브카지노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내 삶에서 주어진 텍스트들을 관찰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이브카지노 시간 또한 삶이 내게 선물하이브카지노 인풋이다.생각하는 시간 동안 사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잠재의식'이다. 잠재의식은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나에게는 존재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디어가 '잠재의식'이라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다가 어느 순간 '의식'이라는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한다. 잠재의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쓰고 싶은 하이브카지노 내 안에 있다'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러면 글쓰기를 멈추고 잠시 다른 일을 하는 동안떠오르지 않던 생각들이갑자기 머릿속에서 반짝하면서 하나 둘, 전구가 켜지고는 한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첫 책, <엄마를 행복하게 하이브카지노 자존감 수업중에서 <'나'를 위한 선택을 되찾다라는 꼭지를 쓸 때였다. 도무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글의 흐름에 따라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면서(프리라이팅)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적고 있던 중이었다. 그 와중에 나가자고 아우성인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놀이터로 나가게 되었는데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좋아하이브카지노 음식으로 적었던 아포가토는 엄청 쓴 에프스레소 덕분에 아이스크림이 더 달게 느껴지지! 엄마의 삶도 그렇게 쓴맛의 경험 때문에 작은 일에도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쓴맛을 중화시켜 줄 그만큼의 달달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이브카지노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로 한 꼭지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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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팅, 자료수집, 잠재의식'을 활용하는 나만의루틴

프리라이팅과 자료수집 그리고 잠재의식을 활용해 글을 쓰는 나의 루틴은 이렇다. 자기 전에 다음날 쓸 글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한다. 앞부분을 살짝 써 본다. 다 완성하지 못했지만 우선 잠든다. 잠재의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간이 허락된다면 명상을 하기도 한다.잠재의식이 나의 글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프리라이팅을 한 다음, SNS에 쓸 글을 이어간다.



꾸준히 쓰고 싶은 마음은 사람을 참 부지런하게 만든다. 예전에 김종원 작가님께서 열심히 쓰고 영혼을 다하면 살이 찔 수가 없다는 이야기에깊이 공감한다. (요즘 나는 부쩍 살이 찌고 있는데 글쓰기에 열심히이지 않았던 것인가, 급 반성을 해본다☞☜)

SNS 글 하나 올리는데 뭐 이렇게 까지 공을 들이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프리라이팅을 빠르게 머릿속에서 진행하고 SNS 글쓰기를 바로 하게되는 경우도 생긴다.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인풋 없이는 아웃풋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글을 써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부지런히 인풋을 위한 노력도 하게 만든다.다음 글에서는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잡는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의 글감❣️

처음 '잠재의식'이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뛸 듯이 기뻤는지 몰라요. 당장 글을 쓰고 있지 않더라도 '나는 글을 쓰고 있는 중이구나!'라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으니까요. 설거지를 하면서도, 아이들 빨래를 하면서도 말이죠. 첫 책의 초고를 쓸 때는 너무 몰입한 나머지 아이들 책을 읽어줄 때에도 머릿속에서는 내가 오늘 쓸 글로 가득 차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책을 읽다가 엉뚱한 말을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엄마! 얘기가 이상한데?'라고 말하고 나서야 다시 책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글쓰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해소하는 저 나름의 방식을 찾아가게 된 것 같아요.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서 바버라 베이그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길을 발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라. 얼마 동안 헤맬 수도 있고 막다른 길에 닿을 수도 있으며 벼랑 끝에 섰다가 간신히 돌아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훈련을 지속한다면 마침내 자신을 찾아오는 주제를 발견할 것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해주는 기술을 발전 시킬수 있을 것이다.

나의 길을 발견하는 데는분명 시간이 걸릴 겁니다. 저도 19년도부터 SNS에 글을 쓰며 나름 글을 쓴다고 시작했으니 이제 막 5년이 된 지금에서야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고 있으니까요.

이제 시작하이브카지노 나에게,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허락해 주면 어떨까요?그리고 한 번 찾아볼까요? 글을 쓰다가 잘 풀리지 하이브카지노 때, 활용해 볼 수 있는 나만의 도구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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