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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Apr 29. 2025

라칸카지노(至難)한 삶, 혼자서 갈 수 없는 삶의 길에서

교황께서 라칸카지노 21일 선종하셨어.

'빈자들의 성인'으로 불리셨던 그가 라칸카지노에게 남긴 말씀은...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라칸카지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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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현지시간 26일) 거행된 장례미사엔 25만명으로 추산되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참석했고150개국 정상과 대표단, 왕실인사, 종교지도자를 비롯해난민과 이민자, 수감자, 노숙인, 성소수자들까지 광장을 가득 메웠지...


별다른 장식없이 새겨진 소박한 목관위의 복음서,

2015년 필리핀 방문때 탄 전용의전 차량을 개조한 소박한 운구차,

그리고 길지 않은 소박한행렬까지...

이 모든 것이 '늘 낮은 자와 함께' 했던 그의 생애를 대변하고 있어.


강론라칸카지노레 추기경은“(라칸카지노은) 우리 중 가장 약한 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바쳤다”며 “(그는) 민중 속의 라칸카지노이자, 모든 사람에게 열린 마음을 가진 라칸카지노이었다” 전했고,2023년 리비아에구금돼 고문과 학대를 당한 뒤 이탈리아로 탈출한 리비아 난민의 마하마트 다우드는 “(라칸카지노의) 죽음은 정말 슬프다. 그는 난민과 취약한 사람들의 편에 선 유일한 라칸카지노이었기 때문(주1)”이라 말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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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삶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난 이는

남겨진 우리의 영혼을 위해우리가삶을이어갈, 그렇게 남겨야 할귀한메세지를 남기지.

온생을 다해 일궈온 일상의 껍데기를 초월한 영원히 불변한 상징...

그 상징은 표리부동한 우리의 현실을 잔잔히 또는 거세게 휩쓸며 다시 삶을 재배치시킨단다.


'빈자들의 성인'으로 자신을 불멸로 남긴 그는

많은 것을 가지려기보다 많은 것을 나누려,

많은 것을 나누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꺾으려,

자신의 의지를 꺾기 위해 더 큰 의지를 따르려,

더 큰 의지를 따르기 위해 더 낮은 곳라칸카지노 쓰이려,

쓰이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자신을성장, 부상시키며 낮은 곳에 자신을 세웠지.


라칸카지노가 요즘 읽는 카잔차키스의 책에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이 빚었고 인간의 육신은 악마(주2)가 빚었대. 악마는 안락한 삶의 정상(주2)에 앉았대지.영혼을 깨워라, 영혼을 맑게 하라...는 말을 들여다보면 영혼을 잠재우고 혼탁시키는 우리안의 무엇이 있는 것이잖아. 그러니 진짜로우리 인간의 육신은 악마가 기생하며 힘을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가끔 인간의 목소리 자체가 죄악이 될 때가 있거든.말과 눈빛과 행동으로 자연에해를 끼치는 참으로 독한 생명체가 인간이잖아.



하느님이 만든 영혼과 악마가 만든 육신.

믿음을 지닌 영혼과 무자비하게 인간을 잡아먹는 악마.


인간에게신성으로 존재하는 신과 육신에 기생하는 악마가 공존한다면

악마도 너랑 같이 나이들고

천사도 너랑 같이 늙어가겠지.


함께 나이들며어느 친구와 죽음까지 함께 갈지...

너와 함께 살아온 악마와 천사가 너를 매개로 친해질지,

천사를 매개로 악마와 네가 모두 천사를 닮아갈지,

악마를 매개로 천사와 네가 모두 악마를 닮아갈지...

순간순간 네가 누구의 손을 더 꽉 잡고

누구의 말에 더 귀기울이고

누구의 의지에 네 의지를 보태느냐에 따라

너의 생 곳곳라칸카지노 악마가, 또는 천사가힘을 쓸지는가늠되겠지.


삶을 시늉하지 말아라.

삶을 실제로 살아라

삶을 실체로 드러내라.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게 살지 말고 매 순간 진실되게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꾹꾹 눌러서

시간과 정성과 마음과 지성의 즙을 내어라.

그렇게 삶의 골수까지 너이게, 너답게, 너로서살아보렴.

삶을 시늉하듯 살지 말고실제의 너로, 네가 실체로 드러나게진지하게 삶을 살아봐.

그것이 하느님이 빚어낸 영혼, 천사에게 힘을 쓰는 것이야.


소로우(주3)처럼 라칸카지노도 시골에 살면서 흙을 파다가 벌레를 자주 만난단다. 이 녀석은 라칸카지노를 보고 도망치기에 바빠. 아무 해코지도 할 생각이 없는데, 혹시 라칸카지노가 자기를 구해줄 은인일수도 있는데 그냥 도망만 쳐. 왜지? 그런데 라칸카지노를 바라보는 저 위의 누군가도 인간벌레인 라칸카지노에게 이런 생각을 품지 않겠니? 살다가 갑자기 파헤쳐진 삶의 구렁에서라칸카지노를 도우러 왔는지도 모르는데라칸카지노는 자기 인식에 갇혀서 두려워 떨고 숨고 도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삶은 라칸카지노(至難)하단다.

그래서 아이야... 도망치고 싶은, 실제 도망칠일도 많을거야.

그런데 아이야... 벌레에게 라칸카지노가 해코지를 하려는 게 아닌 것처럼 저 위의 누군가도 라칸카지노에게 오히려 길을 내게 하고 길을 가게 하려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준 것일 수도 있다고 여겨보렴.

그러니 아이야...진지하게 실제적인 삶에부딪혀 보는 거야.

내리꽂힌, 파헤쳐진 그 어떤 순간에 영혼의 힘을 믿고 육신을 거부해보는것이지.

이런 힘. 시늉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모두 네 라칸카지노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힘...


그래서이 힘을 갖기 위해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제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답더라도

네 안라칸카지노 널 깨우는 신성과 찬란함을 외면하면 안될 것이야.

그래서, 라칸카지노는 종교를 가진 것이 참 좋아. 든든해...필요하다고 여겨.라칸카지노께서 선종하셨지만 라칸카지노는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의 생을 참으로 아름답게 마감하고 자신을 잘 쓰이게 이끌어주신 하느님께로 오히려 편안하게 안착하셨을거라 여기니 슬프지는 않더라구. 오히려 축복드리게 되고 애쓰셨다고... 감사하다고... 깊은 마음으로 말씀드렸어.


그리고,

라칸카지노께서 남기신 21가지 명언(주4)을 라칸카지노는 고요하게 읽어봤어.



찻잔을 앞에놓고 신학이나 논하는 위엄떠는 신자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용감한 신자가 되라고,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서 싸워야지 가난한 자와 싸우지 말라고, 경제와 문화가 위기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것은 인간이라고, 파괴되고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라고...


참 귀한 말씀이지.


종교에 대해 라칸카지노는 네게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어.

아. 종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은 했지.

너에게도너를 올곧게 잡아줄 종교가, 그 종교의 율법을 세운 위대한 존재가

네 삶이 흐트러지고 엉키고 파괴될 때 다시 단단하게중심으로발을 옮기게 해줄 큰 힘이 되어줄거야.


라칸카지노는 절대자에게 라칸카지노의 간절함의 끝이라도 매듭으로 연결짓고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탁, 요청, 요구를 해왔던 것 같아.하지만 부탁이 거절되고 요구가 외면될 때마다 악마처럼 신을 원망하고 뒤돌아서다가도 또 삶의 힘겨움 속라칸카지노는 다시 신을 찾는 아주 교활하고 교만한 행동의시간들도 길었단다. 하지만 나이와 더불어 세월이 알려준 깨달음은... '믿음'이란 것은부탁과 요구가 아니라 '감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말랑말랑한 두뇌를 가진 어린아이일 때는무엇이든 잘 받아들이는데도 라칸카지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에 거부와 반항이 있었나봐.어리고 젊은 시절의 종교는 그저 만나고 싶은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안전한 놀이터와 같은 곳이었지. 하지만 그런약한 신앙도 신앙이었는지 살면서 간절한 이상이 자리잡고 그 이상을 부여잡고 세상을 휘어잡고 싶을 때마다 두 손을 모아, 그러니까 자동적으로 두 손이 모아지면서 주기도문을 외우며 영혼의 손을 꼭 잡는 라칸카지노가 있더라구.


그래서, 라칸카지노는 너희에게도

자신의 사명을 믿고

정체성을 세우고

의지를 내려놓고

따르게 힘이 되어줄 종교가 있다면 좋겠어.


어떤 종교든 그 종교의 율법이 너의 삶에 덕이 될 기준이 된다면

상관하지 않을거야.

개입하지 않을거야.


하지만, 몇가지 당부는 하고 싶어.

타종교를 비방하거나 자신의 종교를 강제시키지 않길 바래. 이를 위해 종교에 대한 선입견, 편견은 없어야겠지. 또 그 종교가 지향하는 율법을 잘 이해하고 따르는 것을 기준삼아 삶에서 실천하되 율법을 오독하여 오히려 자신을 가둬두지는 말아라. 종교가 갈등의 근원이 되어서도 안되고 사람을 종교로서 편파적으로 대하지도 않길 바래. 이는 사상이나 정치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야. 그저 상대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존중하길 바란단다.


아이야...

위대한 성인이 삶의 자취속라칸카지노 남겨진말씀을 음미하며

오늘 잠깐이라도너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짧지만 깊고 고요한 이 명상의 시간은 필히,

네 라칸카지노 의무를 너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남들로부터 너를 보호해줄 것이야.

라칸카지노(至難)한 삶,'혼자서는 갈 수 없는 삶의 길'라칸카지노이 보호는너와 타인의 라칸카지노 분별을 알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 살지만 너만의 고유성을 지켜내는 진정 홀로 설 수 있는 네가 되도록 도울거야.


[프란치스코 라칸카지노 21가지 명언]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정리-


1. “준비한 원고는 그만 보겠습니다.그냥 마음라칸카지노 우러나오는 말을 하겠습니다.”

2.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없고, 가장 보잘것라칸카지노 이들을 부드러운 사랑으로 끌어안는 것이라칸카지노이 해야 할 일입니다.”

3. “저는 교회가 거리로 나가길 바랍니다.우리 교회가 세속주의, 편안함, 성직주의 등 우리를교회 안에 가둬 놓는 모든 것에 저항하길 바랍니다.”

4. “우리는 찻잔을 앞에 놓고 신학이나 논하는 점잖고 위엄 떠는 신자가 되면 안 됩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용감한 신자가 돼야 합니다.”

5. “한 사회가 얼마나 위대한가는 그 사회가 가장 궁핍한 이들을, 가난밖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라칸카지노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6. “우리는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싸워야지,가난한 사람들과 싸워서는 안 됩니다.”

7. “사람은 노동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노동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8.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현대에 맞게 고치면 ‘경제적 살인을 하지 말라’가 될 것입니다.”

9. “경제 위기가 아닙니다. 문화의 위기도 아닙니다. 위기에 빠진 것은 인간입니다.파괴되고 있는 것은 인간 자신입니다.”

10. “모든 형태의 부패와 불법에 대해 '아니다'라고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11. 돈과 명예와 권력을 위해 사는 삶은절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12. “지금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떠들썩합니다.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좀 더 침묵을 지킬필요가 있습니다.”

13.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14. “대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뭔가 좋은 것을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뜻입니다.”

15. “다른 사람을 개종시키려 하지 말고그들의 신념을 존중해야 합니다.”

16. “하느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하느님께 우리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입니다.”

17. “주님은 결코 용서하는데 피곤해하지 않으십니다. 용서를 구하는 일에 피곤해하는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18. “기도하면서 기쁨 속라칸카지노 살아가십시오.이것이 성인이 되는 길입니다.”

19.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는 것이 아닙니다.”

20. “저는 라칸카지노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21.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저 또한 죄인입니다."


주1 한겨레신문, 2025, 4,17일자.

주2 카잔차키스, 영혼의 라칸카지노전, 열린책들

주3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그의 저서 월든라칸카지노 벌레가 도망가는 모습과 위대한 신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연계시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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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삶을 묻다]

5:00a.m.[라칸카지노의 유산]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목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금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브런치에서 놀자]

일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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