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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선가게 May 06. 2025

알파벳카지노 그대로였다

헤드셋에서 이상한 알파벳카지노가 들린다.

알파벳카지노 그대로였다.

알파벳카지노데 단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건물이며 나무들이 NASA에 처음 발을 디딜 때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기분 탓일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12번 게이트로 차가 들어가자 경비를 서고 있던 톰슨이 잇몸을 보이며 히죽거리면서 차단기 앞으로 다가왔다.

“오우! 오랜만입니다. 어서 오세요.”

“여기.”

제라드가 신분증을 내밀자 톰슨은 신분증을 확인하며 말했다.

“기분 좋으시겠어요. 토성에 가서 말입니다.”

제라드는 웃었다.

“가실래요? 제가 보내드릴게요.”

“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저는 그냥 여기서 게이트만 열심히 지키겠습니다.”

톰슨은 웃으면서 차단기를 올렸다.

MCC 건물에 들어서자 발알파벳카지노까지 신경 쓰일 정도로 조심해졌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토성에 가는 것 때문에 괜히 으스댈지 몰라 몸이 먼저 조심하는 것일까?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암스트롱이 “나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입니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토성에 다녀와서 뭐라고 말할까?

토미리가 들으면 이렇게 말하겠지.

“쓸데없는 알파벳카지노!”

알파벳카지노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 말할 사람이 있는 방 앞까지 왔다.

문에는 ‘FD(Flight Director, 비행감독)’라고 쓰여 있었다.

문을 열자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맞은편 대형 유리를 통해서 알파벳카지노가 내려다 보였다,

콘솔 앞에 익숙한 얼굴들이 앉아있었다.

“이게 누구야! 주인 없는 방에 도둑고양이처럼.”

토미리가 탕비실에서 나오다가 제라드를 발견하고는 눈을 힐끔거렸다.

'반가운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오랜만에 봤으면 반갑다고 하던지?”

제라드가 핀잔을 주자 토미리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어제 내가 꿈꾼 이유가 있었구먼.”

“꿈이라니? 무슨?”

“아냐, 그냥 그렇다는 거야.”

“별 싱겁기는.”

표정을 보니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집에서 푹 쉬는 줄 알았는데?”

“쉬기는… 참!, 준비는 잘 돼 가는가? 맘모스도 잘 있고?”

“그건 플로리다에 물어봐야지… 언제 갈 건가?”

“며칠 내로 갈려고 하네, 그래서 미리 얼굴 보러 왔지.”

그때 스피커폰으로 메기가 부르는 알파벳카지노가 들렸다.

“음향분석실에 와주셔야겠습니다.”

“알았네.”

“음향분석실에는 왜?”

제라드가 물었다.

“아스테르와 교신하는데 이상한 알파벳카지노가 들린다고 해서 말이야.”

“이상한 알파벳카지노라니?”

“몰라, 음향분석실에서 분석이 끝났다고 하는데 별일 아닐 거야”

제라드는 턱을 쓰다듬으면서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음향분석실에는 메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어떻는가?”

“우선, 이 알파벳카지노부터 들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토미리에게 헤드셋을 건네주었다.

헤드셋을 쓰자 메기가 아스테르와 교신하는 알파벳카지노가 들렸다.

토미리는 알파벳카지노에 집중했다.

“작아서 교신 알파벳카지노 말고는 잘 안 들리는데…….”

“레이먼드, 알파벳카지노 좀 키워봐요.” 메기가 말했다.

레이먼드가 볼륨을 올리자 토미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알파벳카지노에 귀를 기울였다.

알파벳카지노가 커지자 다른 알파벳카지노도 같이 커지는 것 같았다.

“레이먼드 음성은 줄이고 알파벳카지노만 좀 키워봐요.”

그러자 레이먼드가 스위치를 조절했다.

“지금은요?”

메기가 토미리에게 물었다.

“아직…….”

그때였다.

“어……?”

토미리 눈이 갑자기 커졌다.

“들리세요?”

“응… 잡음 같은데……?”

토미리는 놀란 눈으로 헤드셋을 귀에 꼭 붙였다.

“이게 뭐지?”

“저희도 모르죠, 레이먼드 말로는 잡음은 아니래요.”

토미리는 헤드셋을 벗으면서 레이먼드에게 물었다.

“레이먼드! 이게 잡음이 아니면 뭔가?”

레이먼드는 기침을 한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는 키퍼(keeper)라는 별도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직접통신(Direct Communication)이 아니라 멀티 홉(Multihop Relay Network) 방식이죠.

인공위성이나 탐사선, 알파벳카지노정거장과 같은 것을 중계시설로 이용해서 알파벳카지노나 데이터를 중계하는데, 그래서 직접 중계가 안 되는 달 뒷면이나 먼 거리에 있는 화성, 목성, 토성과 교신해도 끊어지지 않죠, 낮은 출력으로 송, 수신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잡음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인공위성과 통신에는 30 GHz~300 GHz 고주파 대역인 밀리 미터웨이브(밀리파, mmWave)를 사용하는데, 잡음이라면 보통, 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발생하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파벳카지노에 익숙해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완전히 다른 겁니다. 잡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주파수란 말이죠.”

토미리가 메기를 쳐다보았다.

“저는…….”

메기가 말을 하려는 순간 레이먼드가 다시 말을 이었다.

“오래전에 1969년 5월에 달을 탐사하러 갔던 아폴로 10호가 달 뒷면에서 알 수 없는 음악 알파벳카지노를 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 알파벳카지노 일이 있었지.”

“그때는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기 두 달 전이었는데,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는 달 뒷면에서는 약 1시간 동안 어떤 알파벳카지노도 들리지 않았죠. 그런데 아폴로 10호에 타고 있던 3명의 알파벳카지노인의 헤드셋에 이상한 알파벳카지노가 들렸습니다.”

레이먼드는 말을 계속 이었다.

“토머스 스태퍼드, 존 영, 유진 서넌은 ‘저 휘파람 알파벳카지노 들었어 마치 외계 음악 같은데’, ‘아무도 우릴 믿지 않을 거야’라며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이 모두 녹음테이프에 기록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NASA에 보고했는데 NASA에서는 이 사실을 기밀에 붙였죠.

그러다가 40년이 되는 2008년에 기밀이 해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여러 말들이 많았죠. 다른 알파벳카지노선 간에 교신 주파수 간섭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고,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그렇게 알파벳카지노선을 많이 쏘아 올리지 않았죠. 알파벳카지노인들도 주파수 간섭 알파벳카지노 정도는 충분히 구분할 수 있거든요. 행성 과학자였던 케빈 그라치에는 ‘토성에서도 이런 알파벳카지노가 포착된 적이 있다’라면서 ‘토성을 통과하는 하전입자(Charged particle)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는데,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지금까지 계속 흘러왔습니다.”

“주파수는 그렇다 치고 어디에서 발신되고 있는지도 모르는가?”

“알파벳카지노 외에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레이먼드는 더는 알 수 없다는 듯이 손을 펴 보였다.

“메기! 레이먼드!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당분간 말이야.”

메기는 가만히 쳐다보았고 레이먼드는 눈을 끔뻑였다.

알파벳카지노데 이런 상황에서 왜 엉뚱하게 알파벳카지노 생각이 날까?

토미리는 뒤돌아서서 알파벳카지노선 10호 안에서 있었던 ‘똥(turd) 사건’을 떠올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CDR (선장) 토머스 스태퍼드(Thomas P. Stafford)

CMP (사령선 조종사) 존 영(John W. Young)

LMP (달착륙선 조종사) 유진 서넌(Eugene A. Cernan)

스태퍼드 oh-Who did it “누가 그랬어.”

영 Who did what? “누가 뭘?”

서넌 What? “뭔데?”

스태퍼드 Who did it?(Laughter) “누가 그랬냐고?”(웃음)

서넌 Where did that come from? “저게 어디서 나온 거야?”

스태퍼드 Give me a napkin quick, there’s a turd floating “냅킨 빨리 좀 줘, 똥이 떠다니고 있어.”

영 I didn’t do it. It ain’t one of mine “난 아니야, 저건 내 것이 아니라고.”

서넌 I don’t think it’s one of mine “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스태퍼드 Mine was a little more sticky than that. Throw “내 것은 좀 더 끈적거린다고, 빨리 버려.”

영 God almighty “맙소사.”


초기 알파벳카지노선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서 알파벳카지노인들은 배설물을 봉투에 담아서 보관했는데 누가 제대로 밀봉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였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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