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랑주 L1포인트까지.....
가이아는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 궤도를 벗어나고 있었다.
“라그랑주 L1 포인트까지 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좀 쉬도록 하게.”
제라드가 대원들에게 말했다.
장거리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은 행성과 행성 사이에 중력이 상쇄되는 지점인 ‘라그랑주 포인트’를 이용하는데, 그곳은 어떤 중력의 영향도 받지 않아서 많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주로 갈 수 있는 장소였으며, 고도 조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우주정거장을 설치하는 포인트였다. 우주비행사들은 그곳을 ‘우주 휴게소’, ‘우주정거장’이라 불렀다.
스피커에서 작게 음악 소리가 났다.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에서 누가 음악을 틀었는지 주파수가 잡히네요.”
에릭이 신기한 듯이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요즘도 아직 이런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죠?”
스피커에서는 오래된 복고풍 음악이 흘러나왔다.
비치가 음악에 맞춰서 흥얼거렸다.
그러자 니콜라이와 삐에르도 같이 장단을 맞추었다.
“이런 음치들!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에 안 들려서 천만다행이지.”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 한가운데에서 부르는 노랫소리는 거의 절규에 가까웠다.
니콜라이는 얼굴이 벌게서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만 아니었으면 오해할만한 얼굴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은 거의 광기에 가까웠다. 체면불구, 염치불구, 휴스턴 사람들이 봤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이다.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로 몇몇 장면을 보냈는데 사람들이 본 것은 아주 점잖은 장면들이었다.
비치가 제라드 앞으로 날아오더니 비디오카메라를 들어 보였다.
“대장! 멋지게 폼 한 번 잡아주세요.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로 보내게요.”
그러면서 카메라 앵글을 조절했다.
제라드는 두 손을 저으며 사양했지만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니콜라이와 삐에르가 와서 제라드의 몸을 잡고는 빙글빙글 돌렸다.
“아! 그만.”
에릭이 촬영을 하면서 웃었다.
더 돌았다가는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았다.
제라드와 네 명의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인들.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에는 그들밖에 없었다. 그들이 전부였고 그들이 모두였다.
토성까지 가는 동안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니콜라이는 기분 상한다고 보드카를 마시러 동네 술집을 찾아갈 수도 없고, 삐에르는 위로를 찾아서 세느 강 옆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와인을 마실 수도 없다. 에릭과 비치도 뻔하다. 좋아하는 햄버거, 파스타, 피자를 마음껏 사 먹을 수 없고, 콜라를 멋지게 드링킹하고 트림을 하고 싶겠지만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와는 다르다. 모두 절제된 생활이라 이탈은 없겠지만 그래도 우주는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와는 다르다. 모두 몇 번씩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을 탔고, 오랜 우주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고, ISS에서 오랫동안 생활해본 경험이 있지만, 우주는 늘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었다.
그때였다.
“휴스턴이다, 가이아 응답하라.”
“대장! 휴스턴입니다.”
휴스턴이라는 말에 광란의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인들은 모두 동작을 멈췄다.
비치는 어디서 구했는지 머리에 쓴 가발을 슬그머니 벗었다.
삐에르는 기타를 붙잡은 채 눈이 똥그래졌다.
파티가 끝난 것인가?
“휴스턴, 가이아다 말하라.”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통신이 고르지 못하더니 다시 들렸다.
“라그랑주 L1 포인트 좌표 확인 바란다.”
“L1 포인트, 355.120N. 135.699E.”
“라저. 확인했다.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고맙다.”
에릭이 휴스턴과 교신을 마치고 제라드에게 말했다.
“이번 여행도 휴스턴에서 챙겨주겠죠. 물론 우리가 해야겠지만요.”
“당연하지, 휴스턴은 우리에게 엄마 같은 곳이잖아,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말이야.”
우주비행사들은 임무가 마칠 때까지 휴스턴으로부터 확인과 지시를 받는데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 위치 확인은 기본이고 우주인들의 건강상태와 식사 체크, 각종 기기장치 확인, 당일 활동 업무까지, 마치 학생이 학교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를 받는 것처럼 치밀하였다. 그래서 처음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선을 타는 우주비행사들은 휴스턴 사람들을 깐깐하다고 말하였다.
“휴스턴이다, 가이아 잘 들리는가?”
관제센터 메기였다.
“라저. 가이아다, 잘 들린다.”
“누가 깐깐하다고 말하는 사람 없는가?”
“우와! 귀신이다.”
삐에르가 니콜라이를 쳐다보면서 놀란 표정을 했다.
제라드는 큭 큭 웃음이 나왔다.
‘아직 메기를 잘 모르지?’
“누가 메기 아니라고 할까 봐.”
에릭이 고개를 저었다.
“메기! 아직 깐깐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아마도 조금 지나면 있을 것 같다.”
“길 잃지 않고 토성까지 가는 것은 내 손 안에 있으니 알아서들 하기 바란다.”
“이런 교신 해도 되는가?”
“이만 끊겠다. 라저.”
에릭이 미처 말하기도 전에 메기는 교신을 끊어버렸다.
“어?”
에릭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봤다.
삐에르와 니콜라이도 서로 쳐다보면서 눈이 똥그래졌다.
“괜찮아, 적응될 거야. 원래 그렇거든.”
비치가 유영을해서 두 사람 사이를 유유히 지나갔다.
“대장! 장거리 여행이지만, 메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겠는데요?”
에릭이 스크린을 만지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였다.
창밖을 보자 깜깜한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크고 작은 별들이 보석처럼 펼쳐진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는 황홀함 그 자체였다.
‘이 넓은 파라존 코리아 카지노에 우리밖에 없다니.’
제라드는 창문을 내다보았다.
중년을 훨씬 넘긴 사내가 쳐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