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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단 Apr 11. 2025

스타벅스 맞춤 크보벳 대한 고찰

처음에 캐나다에 와서 신기했던 것은 커피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는 것이다.(스타벅스는 비싸다)


물론 좀 분위기 좋은 카페는 스타벅스만큼이나 비싸지만 일반적인 팀홀튼이나 맥도널드와 같은 경우 커피가 미디엄 사이즈가 2불(2천 원) 남짓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에다가 또 한 번 놀란 것은 그 안에 개인의 취향대로 우유, 크림, 설탕을 넣어주는데 그에 대한 추가 비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가게에 가서 커피를 시키면

"How would you like your coffe?"(커피를 어떻게 해 드릴까요?)에 대한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이전에 다른 글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먹는 믹스커피의 달달함을 원한다면 더블 더블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림 2 설탕 2를 말크보벳 것이다.(개인적으로는 1,1,1 비율을 좋아한다)


스타벅스로 가면 고객의 어떤 맞춤형 음료도 만들어 줄 준비가 되어 있다.(비용은 추가될 수 있다)

기존의 크보벳서 어떤 것을 추가로 하든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차이티 라테에 커피 샷을 추가해서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심플한 맞춤형 오더들도 있지만 미디어에 보면 상대방이 어디까지 들어줄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듯한 맞춤형 끝판왕 크보벳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은 맞춤형 customized 크보벳 주문은 나에게 두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나는 맞춤 주문을 할 만큼 열정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크보벳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내가 정말로 좋아크보벳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좀 맥락의 흐름이 다소 구간을 뛰어넘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사실 맞춤 크보벳서만 비롯된 생각은 아니다.

이곳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 어떤 주제든 좋아크보벳 것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이야기크보벳 것을 즐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의 종류가 분명한 경우가 많고 그것이 커피가 될 수도 있고, 차가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주류 혹은 칵테일 음료, 단백질 셰이크가 될 수도 있는데 일단 한번 그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그 크보벳 대한 주제로 대화가 오래 지속될 만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가 분명한 것을 볼 수 있다.


크보벳 국한된 것이 아니다. 10년도 더 이전의 이야기이지만 호주에서 북유럽 친구와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물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영어 부족의 탓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정해진대로, 부모님이 말씀대로, 다른 사람이 말크보벳 대로 따라가는 것이 좀 무난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수업 튀려고 하는 아이로 눈총을 받게 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취향의 크보벳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렇게는 안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단체와 획일을 중요시크보벳 학교 교육은 수만 가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잘 주지 못크보벳 듯하다.


물론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그랬던 것 같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고 말크보벳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겸손의 미덕, 중간은 한다와 같은 관념은

실수에 움츠러들게 만들고 자유롭게 대화하려는 욕망도 잠재우게 되는 듯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맞춤 음료, 음악, 음식정도 잘 설명하는 방법을 익혀둔다면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할 때 한층 생기 있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음료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더더욱 즐거운 대화가 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거기에 열정을 가지게 되면 개인이 가진 고유함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는 듯하다. 다른 사람의 관심사도 같은 열정을 가지고 들으며 대화를 통해 그 사람만의 색을 알아가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을 때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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